대학 생활을 하며 우리는 종일 강의실과 캠퍼스를 오가지만, 그 이면에서 대학을 운영하는 행정 시스템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다. 수천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속한 대학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을까? 이번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우리 대학 행정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홍상필 사무행정처장님을 만나, 대학 운영 구조와 사무행정처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가장 먼저, 사무행정처의 교내 역할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렸다.
“사무행정처는 직원인사와 예산 집행 및 물품구매 업무 등을 담당하는 총무팀과 대학시설의 전반을 관리, 운영하는 시설관리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는 대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살림살이’하는 부서를 전체적으로 총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무행정처에서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와 내년도 비전은 어떤지가 궁금해졌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총무팀은 조직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포괄적인 지원 업무를 담당하며 대학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역할이고, 시설관리팀은 구성원이 사용하는 물리적인 공간 및 설비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유지·운영되도록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요약하자면, 총무팀은 조직 운영의 소프트웨어적·행정적 지원에 가깝고, 시설관리팀은 물리적 인프라와 하드웨어의 유지보수에 중점을 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비전 또한 이에 준하여 매년 추진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다면 사무행정처가 추구하는 방향성이나 원칙이 있다면 무엇일지 질문드렸다.
“사무행정처가 추구하는 원칙은 우리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본연의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대학의 목표 달성과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총무팀과 시설관리팀의 역할은 다르지만, 업무의 효율성 향상과 투명한 업무처리 및 모든 구성원에게 최적의 업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업무를 하다 보면 힘들기 마련인데, 처장님께서는 어떤 일이 힘드셨고 또 어떻게 해결하셨는지도 여쭤보게 되었다.
“사실 제가 신구대학교에 근무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학사, 입시, 학생, 직원인사 등 여러 업무를 담당했었는데, 그 시기에는 주어진 업무만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면 됐었습니다. 그런데 처장이라는 보직을 맡고부터는 그 책임감과 부담감이 제 생각보다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좀 아이러니한 얘기일 수 있지만 전 그 부담감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제 얘기는 되도록 자제하고 직원들의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들어주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여가생활도 빼놓을 수 없겠지요.”
이번에는 반대로 뿌듯하셨던 경험을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렸다.
“오랫동안 근무하다 보니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재학 중 친분을 쌓았던 학생이 졸업 후 찾아와 만났던 일도 기억납니다. 또한 제가 취업을 시켜준 학생이 10여 명 정도 되는데, 취업시켜준 회사에서 능력 있는 학생을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연락 올 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애석하게도 사무행정처장으로서는 아직 뿌듯했던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사무행정처에 필요한 개선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개선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여쭤보았다.
“사무행정처는 대학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서다 보니 모든 구성원과의 소통과 협업을 통해 원활한 협력체계 구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구성원들의 얘기를 듣고 애로사항을 파악하여 개선점을 함께 찾는 과정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꾸준히 향상시키고자 합니다.”
이처럼 사무행정처는 소통과 협업이 중요한데, 다른 기관과 협력했던 사례가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사무행정처는 대학 조직 내 타 부서나 외부 기관과 협력하여 효율성을 높이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 내부 조직 중에는 학사운영팀 및 관련 부서와 협력하여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학과의 강의실, 실습실과 교내 복지시설 개선작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외부 기관과의 협력으로는 성남시나 관내 구청 등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대학 및 식물원 환경개선을 위한 작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처장님의 답변을 통해 본 기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부서·기관과 협력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 우리 대학의 비전과 관련해서 사무행정처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질문드렸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비전 2050 중장기발전계획 추진을 위해 사무행정처에서는 대학의 구성원들이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칙을 통한 최적의 행정서비스 지원과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업무처리를 꾸준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과 교직원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을 부탁드렸다.
“학생 여러분들에게는 스스로 선택한 전공 분야의 호기심을 잃지 말고, 새로운 것을 즐겁게 배우는 데 열정을 쏟으시길 바랍니다.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 여러분의 잠재력을 키우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습니다. 교직원분들께는 대학의 미래비전을 위해 최대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더 나은 행정적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도연 기자 rlaehdus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