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팀플을 하다 보면 조원들의 의견이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약속 시간에 늦거나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도 종종 생긴다. 학교와 사회, 그리고 우리가 속한 집단 내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지 못했을 때, 우리는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 각기 다른 상황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일들에 대처하는 유연성과 융통성,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통제하는 규율에 대한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보자.
1. 과에서 팀플이나 협업이 많은 편인가요?
임규영 학우(치기공학과 1) 저희 과는 팀플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친구들이나 주변 사람들과 함께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서로 기본적인 약속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심혜민 학우(보건의료행정학과 1) 저희 과는 다른 과에 비해 팀플이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러 사람과 함께할 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수민 학우(작업치료학과 1) 저희 과는 실습이나 조별 과제 등 협력해야 하는 일이 꽤 많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팀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 약속과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 사람의 행동이 다른 팀원들에게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맡은 역할은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사정이 생겼을 때는 미리 알려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2. 본인이나 주변인들은 그러한 규칙들을 잘 지킨다고 생각하나요?
임 학우 대체로 서로 지켜야 할 약속은 잘 지키는 편입니다. 다만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나 책임감의 정도가 달라서 모든 사람이 항상 같은 수준으로 규칙을 지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심 학우 저와 주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잘 지키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학우 대부분은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과 생활 습관을 지닌 것은 아니다 보니 가끔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본인은 자유로운 분위기와 규칙이 있는 단체생활 중 어느 쪽을 더 선호하나요?
임 학우 기본적인 규칙이 지켜지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합니다. 규칙이 너무 많으면 불편하고, 아무런 기준이 없으면 갈등이 생기거나 서로에게 책임을 미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약속과 책임은 지키면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심 학우 저는 규칙이 많고 정해진 틀에 맞춰야 하는 분위기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선 각자의 생각이나 의견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표현할 수 있고, 서로의 성향이나 상황도 존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학우 저는 어느 정도 규칙이 있으면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합니다. 꼭 필요한 기본적인 규칙은 지키되, 세세한 부분에서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위 질문의 두 사례 중에서 비슷했던 경험이 있나요?
임 학우 팀 과제나 조별 활동을 할 때 각자 맡은 역할과 제출 기한을 정해 두면 일을 진행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느낍니다. 반대로 모든 과정을 지나치게 세세하게 정해 두면 각자의 상황에 맞게 일정을 조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기본적인 약속은 필요하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배려하면서 조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심 학우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하거나 약속을 정할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정해진 방식대로 따르기보다 각자 원하는 의견을 이야기하고 상황에 맞게 계획을 바꿔가며 진행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조금씩 맞춰가니 훨씬 편하고 즐겁게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박 학우 팀플을 진행할 때 역할을 나누고 각자 정해진 날짜까지 자료를 준비하기로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팀원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료를 늦게 보내면서 전체적인 진행이 조금 늦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해진 약속이니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정을 들어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팀원들과 일정을 조금 조정해 과제를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5. 그 경험에서 융통성과 규칙 중 어느 것이 더 필요했다고 보나요?
임 학우 규칙을 기본으로 하되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이 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역할과 기한이 정해져 있어야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지만, 개인마다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 생겼을 때 무조건 정해진 방식만 고집하기보다는 서로 상황을 설명하고 가능한 방법을 찾아 조율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학우 융통성이 더 필요했다고 봅니다. 여행하다 보면 처음 계획했던 일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도 있고, 친구마다 가고 싶은 장소나 하고 싶은 활동이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처음 정한 계획만 고집하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들어보고 상황에 따라 일정을 바꾸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박 학우 저는 융통성이 조금 더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정한 일정과 약속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개인적인 사정까지 무조건 규칙에 맞추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갈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규칙을 지키는 것과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 충돌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선택할 것 같나요?
임 학우 저는 먼저 그 규칙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생각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편의를 위한 규칙이라면 상황에 따라 조율할 수 있겠지만, 안전이나 다른 사람의 권리와 관련된 규칙이라면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배려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공동의 약속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심 학우 저는 규칙을 지키는 것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정해진 규칙도 중요하지만, 사람마다 처한 상황이나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규칙만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규칙을 조금 벗어나더라도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학우 저는 한쪽만 선택하기보다 두 가지를 최대한 함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거나 중요한 공동의 규칙은 우선해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규칙이나 친구 사이의 약속은 상대방의 상황을 고려해 조금 양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가은 기자 leegaeun@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