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생활과 그 바탕 위의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그렇기에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미래를 설계한다. 청년들은 대학을 졸업하여 일자리를 찾아 취업하고 적당한 보수를 받는다. 이번 학기가 대학의 마지막 학기인 졸업예정자는 우리 대학교에만 2500여 명에 달한다. 거의 모든 대학은 학문연구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기보다는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인을 배출하는 데 집중한다. 우리 대학교는 전문적인 기술을 지닌 유능한 직업인을 배출하는데 교육 목표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대학의 역할에 정상적인 사회인으로서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전인교육(全人敎育)을 고려하기보다는 직업인의 양성을 우선하고 있다.
근래에 와서 정부 기관은 ‘어느 대학의 졸업생이 졸업 후 몇 퍼센트가 취업하였나’의 지표를 발표하여 그 점수에 따라 대학과 학과를 판단하고 대학재정 지원금을 결정한다. 취업률 산정에는 업체의 취업이나 창업, 작품 활동 등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지만, 지난 수년간 졸업생의 80%를 초과하는 학과는 극히 일부분에 국한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가장 큰 이유는 취업하려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최근 졸업생이나 직업을 찾는 청년들은 물론 실업자의 수에 비하여 일자리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6월 말의 대졸자를 포함한 청년실업률은 10.5%로 나타나지만, 청년층의 체감 실업률은 23% 이상으로 발표되고 있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체이다. 취업률은 일자리가 있다면 저절로 증가하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으로 취업을 원하지 않는 경우는 매우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취업자리가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다고 또는, 연봉이 적다고 기피하는 경우도 더러는 있겠으나 일자리의 턱없이 부족함을 부인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런 작금의 청년실업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그 배경에는 우리 경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둔화하는 경향을 보인다거나, 고임금에 따른 기업체의 해외 이전 등도 한 이유가 됨이 분명하다.
국내 경제 규모에서 현재 취업하여 봉급을 받는 임금근로자 수는 1992만 명(올 6월 기준)으로 나타난다. 취직을 하지 않고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자영업자는 552만 명(올 2월 기준)에 이른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사람의 수를 보면 일자리 부족을 알 수 있다. 국가가 보장하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생’은 26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 전국 모든 직렬에 매년 3만 명 내외가 공무원으로 채용되고 또 새로운 도전자가 공시생이 된다. 채용 인원이 턱없이 적으니 수년씩 시험에 도전했다가 포기해야 하는 청년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바로 이게 청년들의 취업난을 보여주는 한국의 현실이다. 기업체에 일자리를 찾는 것이나 공무원이 된다는 것은 기업체나 국가에 의하여 봉급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런 봉급을 받는 근로자만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그 돌파구가 바로 ‘창업’이다.
우리 대학교에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창업동아리가 7개 있다. 일자리가 많고 적음을 떠나 창업하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수입을 올리고 돈도 버는 일이다. 일자리가 적으니 창업을 권장하려고 학과마다 창업 준비를 위한 교과목이 개설되어 있다. 동아리별 지원금도 300만 원에 달하며, 동아리 지도교수는 여러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창업할 아이템의 발굴, 창업 노하우 등을 혼자 고민하지 않고 지도를 받는다면 어려울 것이 없다. 성공률도 높이고 창업 마인드를 고취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교의 창업교육센터는 때마침 ‘창업경진대회’를 9월 29일에 개최된다. 인가된 창업동아리가 아니라도 이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단순히 경진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닌, 창업으로 연결되어 성공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준비하지 못한 재학생들은 발표회에 참석하여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창업은 졸업 후에도 가능하니 이번 기회에 창업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재학생은 지금부터라도 창업동아리를 만들어보자. 창업에 도전하여 취업이 아닌 나만의 일을 하는 창업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자. 다가오는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