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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은 젊을 때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정재욱 원장(신구대학교 부속치과)

등록일 2023년11월01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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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에서 치아는 아주 중요하다. 음식물을 씹는 소화 기능을 도울 뿐만 아니라 말할 때 발음이 잘 되도록 해주는 역할도 한다. 우리 대학교 교내에는 치과가 있는데 혹시 알고 있는가? 동관 건물에 위치한 부속치과는 재학생과 교직원의 구강건강 증진과 치위생학과 학생들의 임상실습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361호 ‘만나고싶었습니다’에서는 신구인의 치아를 책임지고 있는 신구대학교 부속치과의 정재욱 원장님을 만났다.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올해 3월부터 신구대학교 치위생학과에 부임한 정재욱입니다. 학생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시 성북구에서 20년 가까이 치과를 개원하던 중 신구대와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성북구치과의사회의 부회장으로 지역사회 구강보건을 위해 힘썼고, 경희치주임플란트연구회,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 대한치과감염학회 등에서 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부속치과에서 신구대 학생들의 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어려운데 다양한 기관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장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또한 오랜 기간 치과에 몸 담가오신 만큼 믿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 부속치과에서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자세하게 물었다.

 

“부속치과에서는 일반 치과에서 치료받는 대부분의 진료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스케일링, 불소도포와 같은 예방 진료부터 레진이나 인레이, 크라운 등의 충치 치료, 사랑니 발치나 임플란트 등의 외과적 치료 등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반 치과와 비교하여 대략 20~30% 정도 낮은 진료비가 책정되어 교직원과 학생들의 진료비 부담을 덜어드리고 있습니다.”

 

일반 치과보다 진료비가 낮다고 하니 신구인이라면 학교 안에 있는 부속치과에 방문해 한 번쯤 가서 치료를 받아봐도 좋을 것 같다. 이빨이 아프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으므로 치아관리는 건강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을 것 같아 치아관리가 왜 구체적으로 중요한지 궁금해졌다.

 

“건강한 치아는 오복의 하나라고 하지요. 충치가 생겨 치통이 있으면 음식물을 씹기 어려워 소화가 잘되지 않을 수 있고 스케일링을 받지 않아 치석이 많이 쌓이면 잇몸 질환과 입 냄새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이 혈류를 타고 심장내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젊은 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당뇨병 또한 치주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갖습니다.”

 

이렇듯이 치아는 여러 질환들과도 관련이 있으니 건강한 삶을 위해서 이빨을 잘 관리해야겠다. 그러기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이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좋은 습관과 좋지 않은 습관이 무엇인지 물었다.

 

“모두 알고 있듯이 가장 기본은 양치질 습관입니다. 바쁜 학업으로 인해 점심 식사 후 양치를 거르기 쉬운데 식사나 간식 섭취 후 바로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실과 치간칫솔 사용도 치아와 잇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습관입니다. 또한 칫솔질만으로 제거할 수 없는 치석이 입안에 쌓이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이 필수입니다. 간식이나 콜라 등의 탄산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은 물론 치아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처럼 달고 끈적한 음식은 여러분을 치통과 함께 치과로 이끌 것입니다. 아이스 음료에 있는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도 치아에 미세한 금이 가게 하거나 턱관절 등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좋지 않은 습관입니다.”

 

치아 관리에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역시 기본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한 이빨을 잘 유지하기 위해선 섭취하는 음식까지 세세하게 신경 쓸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아에 대한 질문은 여기까지 하고 원장님께 치과 의사로서 오랫동안 인술을 베풀어 오셨는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었는지 물었다.

 

“오랫동안 파킨슨병을 앓아온 환자분이 있었는데 치과에 내원했을 당시 음식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구강 상태가 매우 안 좋았습니다. 거의 대부분 치아에 심한 충치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구청에서 지원해 주는 치료비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원받은 비용 이외에 임플란트까지도 시술해드려 양쪽으로 식사를 할 수 있게 해드렸던 분이 기억에 남습니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데 일상생활 속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인덕을 베풀고 계신 원장님이 존경스러웠다. 오랜 기간 동안 치과를 운영하고 계신데 치과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언제인지 알고 싶었다.

 

“치과를 개원하고 초창기에 내원했던 30대 여자 환자분이었습니다. 다수의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이후 이사 가서 그동안 못 왔다고 하시며 10여 년 만에 다시 치과에 내원했습니다. 다른 부위의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근처 치과 몇 군데를 방문했으나 임플란트가 불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저희 치과로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실제로 임플란트가 매우 어려운 뼈 상태였으나 고난도의 술식을 이용해 잘 마무리하여 환자분이 매우 기뻐하며 만족하셨습니다. 임플란트 치료가 되지 않을 경우 틀니를 써야만 하는 상황이라 환자분의 삶의 질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어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외에도 전남 영광, 부산, 제주도 등 멀리에서 저를 믿고 찾아오시는 분들을 치료할 때마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먼 곳에서도 일부러 치료를 받기 위해 찾아와주는 손님들이 많은 것 같아 원장님에 대한 환자들의 신뢰도가 높다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신구대 재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렸다.

 

“감기는 걸렸다가도 낫고 부러진 뼈는 고정을 잘하면 다시 잘 붙지요? 그러나 한 번 생긴 충치는 저절로 사라지는 법이 없습니다. 부러진 치아 또한 저절로 붙는 일이 없습니다. 구강 건강은 젊을 때부터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진선영 기자 sunyoung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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