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인스타그램 1.5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 영양사-동은정 동문(식품영양학과 13학번)

등록일 2023년03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학식과 회사 급식, 중·고등학교 급식 등 우리가 수없이 많이 접했고, 또 접해올 급식을 위해 매일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직업으로 영양사가 있다. 맛과 영양, 어느 한 쪽에만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만족할만한 급식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인 전국의 영양사 분들 중, 높은 퀄리티의 급식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 동은정 영양사님을 만나봤다.

 

우선 급식 사진을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dailydongs_94)의 팔로워 수가 1만5천명이 넘는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게 된 계기와 인기 비결은 무엇인지 물었다.

 

“영양사 일을 시작하면서 내가 구성한 식단을 다른 영양사 선생님들과 함께 공유하고 피드백 받으며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싶었어요. 내가 구성한 식단이나 레시피, 1인양 등을 아낌없이 공유하고 팔로워분들과 꾸준하게 소통하는 것이 나름의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의 메뉴를 공유해 다른 영양사분들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수없이 고민하고 시도해보며 어렵게 만든 레시피를 대가 없이 공유해준 영양사님의 깊은 마음씨가 돋보였다. 뒤이어 어떻게 영양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되었는지 계기에 대해 물었다.

 

“식품영양학과는 가족의 추천으로 들어왔어요. 학기 초반에는 적성에 맞지 않아 적응하기 많이 힘들었지만, 현장실습 이후로 영양사의 직업에 큰 매력을 느꼈어요. 이후로 성적향상과 여러 자격증 취득, 활동을 하며 열심히 취업 준비를 했고 학과 교수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목표가 뚜렷하고 열심히 한다는 의지를 보이신다면 학교에서 아낌없는 지원과 지지를 해주시니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영양사분들에게 레시피를 공유하는 선행은 학교에서 큰 도움과 지원을 받은 앞선 선례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신구대학교에서 보낸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힘들었을 때에 대해 물었다.

 

“학기 초, 적성에 맞지 않아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많이 힘들었어요. 수업도 안 들어간적이 있었고 큰 방황기를 겪었어요. 잠깐의 휴학기를 가졌고 복학 후 현장실습을 하면서 직업에 확신을 가지게 됐어요. 이후 성장하고 발전하는 제 모습을 발견할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고 현재 회사생활을 하면서 힘든 일이 생길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었어요.”

 

실습이라는 사소한 계기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확고히 정하게 된 영양사님을 보고, 우리 대학의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있었다. 힘들었던 때와 반대로, 신구대학교에서 지낸 대학 생활 중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무엇인지 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 생활은 모두 즐거웠어요. 대학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같이 밥을 먹고, 학교 끝나면 재밌게 놀고, 교수님들과 소통하는 소소한 일상들이 정말 소중해요. 지금은 지겨울 수 있는 막연한 일상이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사회인이 되어보니 ‘내 인생에 진짜 즐거웠던 때는 대학시절 이구나’ 싶어요.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의 대학생활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사회인으로서의 생활도 많이 좌지우지 되는 것 같아요. 현재의 시간을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알차게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올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모나미에서 직영하는 영양사로 근무하며 튀긴 삼겹 보쌈, 일미리 구름 치즈 찜닭 등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 구성과 함께 우수한 퀄리티의 급식을 하려면 연구도 많이 해야 할 텐데, 어떻게 이런 메뉴를 정하시는지 비법을 요청드렸다.

 

“저는 소셜미디어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에요. 유투브나 인스타그램 등 손 하나만 움직이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잖아요. 특히나 요즘 유행 컨텐츠인 먹방, 맛집 탐방과 같은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정보도 많이 얻고 급식에 활용할 수 있는 식재나 메뉴는 메모장에 기록해 놓고 활용해요. 최근 단체급식은 그저 밥만 먹는 식당이 아니라 외식산업과 협업도 하며 다양한 급식산업으로 발전 중이에요. 최신 트렌드를 읽고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도 더욱 중요해졌어요. 급식 뿐만 아니라 외식업계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공부하는 것 또한 영양사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현직에 계신 많은 영양사 선생님들이 이 점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하고 계세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더욱 더 공부하고, 노력 중인 영양사님께 영양사로서의 고충에 대해 물었다.

 

“많은 영양사 선생님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은 인력관리라고 생각해요. 영양사의 기본 업무는 정해져 있는 편이지만 인력관리는 정말 방대하고 끝이 없는 업무에요. 요즘 조리인력 부족으로 인력난이 심해지고 주방은 업무강도가 센 편이라, 기존 인력도 많이 그만두는 상황이에요. 영양사라는 직업이 어린 나이에 관리자가 되는 일이라 힘든 점이 업무 외에 사실 많아요. 하지만 그만큼 배우는 일도 많고 다른 직종이 경험하지 못하는 책임감이나 능력도 쌓을 수 있으니 자부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어요. 취업 전부터 너무 걱정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영양사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지 소개를 부탁드렸다.

 

“현재는 영양학 관련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삼고 있어요. 영양사 업무는 영양적인 업무 외에 재료비 관리, 인력관리 등 생각보다 할 일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영양사의 기본적인 소양인 ‘영양관리’에 미흡한 경우가 있어 전문성을 키우고 공부하고 싶어요. 영양사로서의 전문지식을 쌓아 고객들에게 더 나은 식단을 제공하고 다방면에 활용하고 싶어요.”

 

고객에게 더 나은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진보해나갈 기술의 발전으로 미래의 식생활과 급식은 어떻게 변해갈지 물었다.

 

“최근 서빙로봇 및 조리로봇이 나왔는데, 단체급식도 기계화 및 자동화가 가능한 부분은 대체될 것 같아요. 효율성이 증대 된 만큼 급식에서도 HMR, 밀키트와 같은 즉석식품의 활용도가 높아졌구요. 아직까지는 논란이 있는 편이지만, 균형을 맞춰 잘 활용한다면 성장하고 발전하는 급식산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대학에서 취업을 위해 노력 중인 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드렸다.

 

“신구대학교는 취업률이 높은 편이고 전문대학교로서 사회에서 인식이 좋다고 생각해요. 또한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많으니 잘 알아보시고 최대한 활용하셨으면 좋겠어요. 저 또한 자격증이나 학과 관련 활동들을 많이 활용한 편이고 취업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성적 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이나 경험도 중요한 스펙이 되었으니 꾸준히 노력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가 요즘 빠진 ‘이태원 클라스’라는 드라마의 한 명대사인데요. ‘목표가 확실한 사람의 성장은 무서운 법이다.’ 저의 지나온 인생에서 큰 성장을 했던 때는 뚜렷한 목표를 잡고 그곳으로 향해 열심히 나아갔던 시기였어요. 자신만의 뚜렷한 목표를 잡고 그 목표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남유리 기자 southyuri@g.shingu.ac.kr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