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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맞이와 감염병 예방에 차질이 없기를

등록일 2020년03월2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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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했던 일상의 행복이 그립다. 희망으로 시작할 것만 같았던 2020년은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엉망진창이 되었다. 신천지 신도들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단 감염과 지역감염의 확산으로 인해 각 대학은 개강을 2주나 연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학생들에게는 한 번뿐인 졸업식과 입학식이 사라졌고, 신입생을 위해 계획한 엠티 등 많은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 신입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해야만 하는 꽃피는 봄날 대학 캠퍼스는 한적하고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들이 없는 개강을 맞게 되어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어김없이 봄이 왔지만, 우리 모두의 마음은 아직 겨울에 머물러 있다.

언제부턴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대규모 감염병이 우리 현대사회를 위협하는 커다란 적이 되었다. '2019 nCOVID-19'로 명명된 이번 감염병은 RNA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것으로 전파력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다. 그래서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통해 가정이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크고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자에게 감염될 경우 치명적일 수가 있는 위험성 때문에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은 한 달 이상 미뤄져 4월 6일로 개강이 연기되었다. 대학은 3월 19일 개강을 하였지만, 학생들과 만나지 않는 온라인 수업 방식으로 2주 수업을 진행하고 3주 차 휴업 후 4월 6일에 학생들과 만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곧 본격적 수업을 앞두고 매우 조심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우리 대학은 일찌기 ‘코로나19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실무팀인 ‘코로나19 비상대책반’을 만들어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 업무를 담당하며 일찍부터 건물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불필요한 외부인 출입을 자제하도록 하고 있다. 교내 식당 앞에서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발열 체크를 하는 등 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기숙사 학생들에 대한 건강 체크도 완료하며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전파력과 지역감염의 확산을 고려할 때 안심할 상황만은 아니다. 성남에서도 '은혜의 강 교회'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지역감염이 발생해 개강을 앞두고 염려가 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단기간에 종식되기 어렵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학생들이 등교하는 4월 6일을 앞두고 대학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일들이 더 많아졌다.

이미 3월 19일에 개강을 한 우리 대학은 온라인 강좌로 첫 주를 마치고 2주 차 강의도 이어서 진행하고 있다. 사이버 강좌를 준비해 둔 교수님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새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음성을 녹음하거나 영상을 녹화해야 했다. 첫 주는 우리 대학뿐만 아니라 대학마다 서버가 마비되고 다운로드 속도가 느려져 강의를 듣기도 전에 여러 시간이 소요되는 혼란이 있었다. 처음 겪는 대규모 감염병 발생 사태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신입생들 입장에 서는 매우 당혹스러웠을 것이다. 올 신입생들은 대학 캠퍼스의 봄을 느끼지도 못한 채 혼란에 빠져 있을 것이다. 올 체육대회도 취소될 예정이라고 한다. 개강했지만 입학 축하도 받지 못하고 있는 대학 생활이 아쉽지만 이제 곧 새로운 친구들과 교수님을 만나게 된다. 오랜 기다림 뒤에 함께 만나 더 반가울 것이고 더 큰 축하를 받게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은 학생에게 많은 혜택과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우수 대학이다. 신입생들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대학 생활을 통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

이제 서로를 확인하며 만나게 될 4월 6일 첫 등교를 앞두고 장기화할 수 있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대학은 예상치 못했던 혼란을 최소화하며 신입생 맞이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캠퍼스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원칙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데 아직 어려움이 많다. 학생들이 빼곡하게 모이는 교실 환경은 위험한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대형 강의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강의실 환경을 점검하고 개인 간 접촉이 크게 우려되는 실습수업은 수업을 후반부로 미루는 등 미리 대비해야 한다. 대학 구성원 모두는 손 소독이나 마스크 착용 등을 생활화해야 한다. 또 스스로 건강을 체크해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학교 건강관리실에 알려야 하며 미리 준비된 매뉴얼에 따른 학교와 보건 당국의 대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많은 환자가 발생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다. 다시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그립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누구라도 만날 수 있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단순한 일상이 행복이었음을 느끼며 빨리 코로나 바이러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이 크다. 하지만 아직 모든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

대학은 감염병의 장기화에 대비하고 예방을 위해 온 힘을 다하며 2020년 1학기 학생 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위생수칙에 철저히 따라 감염병이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해는 대학이 신입생들의 첫 등교와 재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다른 어느 해보다 더 따뜻하게 맞아주어야 한다. 남은 기간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대학 캠퍼스의 평범한 일상과 소소한 행복이 주는 고마움을 느끼며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간직하는 대학 생활을 하게 되길 바란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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