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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평범하게, 누구보다 재미있게” - 강용현 동문(IT미디어학과 정보통신전공 17학번)

등록일 2023년09월1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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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한 번쯤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 나쁜 범죄자를 잡는 경찰 등 다양한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직업이 모두 공무원이라는 사실, 알고 있었나? 월급을 관리하거나 다양한 혜택을 주는 곳을 아는가? 이번 360호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근무하는 강용현 동문을 인터뷰했다.

 

우선 본인에 대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렸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신구대학교를 졸업하고 편입학을 통해 중앙대학교에 다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취업한 강용현이라고 합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물었다.

 

“제가 속한 곳은 공무원연금공단 정보화전략실로 IT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과 비슷한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중에서도 정보화전략실은 내·외부 포탈, 지능형 연금 복지시스템, 맞춤형 복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공무원분들에게 더욱더 많은 서비스와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디지털 정보부 소속으로 연금 복지, 연금 정보, 가입자 정보의 처리 및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연금 복지에서는 대여학자금, 연금 대출, 주택, 회계, 내부 포털, 인사 등을 연금 정보는 연금, 부담금, 재직기간, 합산, 재해보상, 연금 지급정지를 맡고 있으며 가입자 정보는 기여금, 퇴직급여, 기준소득, 환수, 외부 포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배운 일로 직업을 가진 동문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는 연금업무, 기금운영업무, 국가위탁업무를 맡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무원연금제도에 관해 물어봤다.

 

“공무원연금공단에서는 여러 사업을 진행 중인데 크게는 연금, 재해보상, 은퇴 지원, 융자, 복지시설, 제휴 복지, 후생 복지, 주택사업 등으로 나뉘게 됩니다.

공무원연금제도에 관해 설명하기에 앞서 공무원 연금이 무엇인지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유족을 위한 종합사회보장 제도로 퇴직 또는 사망과 부상·질병·장애에 대해 적절한 급여를 시행함으로써 공무원과 유족의 생활 안정 및 복리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시행하는 제도입니다.

공무원연금제도의 회계는 연금 회계와 기금 회계로 구분됩니다. 연금 회계는 공무원이 부담하는 기여금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부담금 등을 수입으로 연금 급여 등 급여를 지출하는 회계를 의미합니다. 기금회계는 이러한 연금 회계로부터 적립된 기금을 관리하고 운용하는 회계입니다. 이러한 회계를 기반으로 연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공무원연금공단에서는 연금지급, 공공데이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공무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려고 하는 공무원연금공단이 정말 중요하고 엄청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공무원연금공단에 입사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은 기업분석입니다. 기업분석을 하면 기업의 특성과 지향하는 부분을 알 수 있고, 더 나아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성향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안정적인 연금 복지서비스로 전·현직 공무원의 복지향상과 사회기여를 돕는다는 점에서 사회공헌을 중시하는 저의 가치관과 일치했습니다.

기업분석 이후 기업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확인했습니다. 대부분 기업은 자격증을 요구하는데 전산 직렬이었던 저희 분야는 정보처리기사 또는 이와 비슷한 자격증을 기반으로 전문성을 판단했습니다.

공무원연금공단과 같은 공공기관의 채용 과정은 원서접수(자기소개서 제출), 필기시험(NCS, 전공), 면접(AI, 대면 등) 순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필기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NCS 책을 사고 강의를 들으며 공부했고, 전공의 경우 학과에서 배운 내용과 정보처리기사 등 자격증 준비를 위해 가지고 있던 책을 보며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위해서 면접스터디를 진행해 다른 직렬의 사람들과 서로의 상황을 봐주고 고쳐야 할 부분이나 좋은 부분을 공유하며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 학창시절 학보사에서 일을 했는데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물어봤다.

 

“직렬이 전산, 즉 IT 분야이다 보니 신문방송국에서 했던 생활을 가볍게 여기고 연관성이 없는 일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과거에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에게 있어 신문방송국은 가장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준 이력 중 하나입니다.

우선, 자기소개서에 녹여낼 수 있습니다. 카드 뉴스, 학보 제작 등의 업무를 글과 관련된 직장을 가지거나 포토샵을 활용하는 곳에 지원할 때는 도움이 됩니다. 경험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어떠한 집단에서 일을 할 때 자신의 업무에 대해 생각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학보사는 ‘학보를 위해 제작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알아주는 사람은 소수인 집단. 그러나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업무를 하는 중간에도 이러한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 생각이 지금의 저를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집단에 가더라도 자신의 업무를 알아주는 사람은 자기가 속한 팀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를 버티고 스스로 만족하며 업무를 했던 학보사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그 감정을 품고서 회사에 다닐 때 회의감을 줄여주고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습니다.”

 

본 기자가 학보사를 다니면서 조금은 걱정했던 부분과 학보사로서 활동하는 경험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편입하여 졸업을 하였는데 신구대학교에서의 전반적인 학창시절을 물어봤다.

 

“저의 학창 시절을 제가 평가하는 게 조금 우스운 부분이긴 하지만 전 학교생활을 그리 잘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자기 개발에 힘쓰기보다는 PC방에 가서 게임을 하는 것을 즐겼고, 학보사에서 글도 못 쓰고 사진도 못 찍는 부원 중 하나였습니다. 학과 내에서도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을 뿐 수석이나 차석 자리를 차지한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학과에서도 아는 사람 절반, 모르는 사람 절반 정도로 사회성이 좋은 편도 아니었습니다. 수업도 듣기 싫어서 학보사 취재를 이유로 빠졌던 적도 많습니다. 편입 준비하는 동안은 학과 수업을 듣지 않고 편입 문제만 풀었습니다. 딱 봐도 단점이 많은 제가 편입을 한 이유와 편입을 성공한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는 제가 타고난 운 중 하나와 연관이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성공한 비결은 ‘인복’이 뛰어나서입니다.

다른 건 없었습니다. 신구대학교에서 생활하던 시절에 다양한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배려를 받았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편입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저를 학보사에 남아 있게 하려고 자신들이 더 많은 기사를 작성하고 더 많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학과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는 제 개인적인 공부로 학과 수업을 못 따라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먼저 실습하고 저를 도와줬습니다. 또, 인생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을 때는 학보사 주간 교수님께서 상담과 조언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이러한 은혜 덕분에 저는 신구대학교에서의 학창 시절을 무난히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을 하면서 주변관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 주변 도움 없이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대부분 목표가 어떤 것을 달성하는 것, 어떤 곳에 취직하고 어떤 학교에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너무 단기적인 목표에 불과하므로 인생의 목표라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저는 중학생 때부터 가지고 있었고 이에 저만의 인생 목표를 만들게 됐습니다. 현재도 제가 나아가고 싶은 인생의 목표는 ‘누구보다 평범하게, 누구보다 재미있게, 누구보다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평범하게 살고 싶은 것은 ‘평범’의 단어의 무게가 가볍지 않다고 생각하기에 목표로 정했습니다. 누군가를 붙잡고 ‘평범이란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한다면 어떤 답변이 나올까요? 이를 정의하는 사람들의 답변은 각자마다 매우 다를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주변 사람의 성격과 모습이 다르기에 사람들 사이에서의 중간값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이것이 차이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다수의 사람이 인정하는 ‘평범함’을 찾고 이를 추구하며 삶에 녹여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기 말이죠.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고 싶은 것은 인생의 끝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종교가 존재하고 이에 따른 사후세계의 이야기 또한 다릅니다. 어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종교 하나를 가지고 추구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에 충실하며 재밌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최소한 도덕적인 부분을 지키고 짐승 같은 성품을 지니지 않기 위해 ‘사람처럼’ 살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인생의 목표는 ‘누구보다 평범하게, 누구보다 재미있게, 누구보다 사람답게’ 사는 것으로 앞으로도 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쉬우면서 어려운 목표를 가진 동문을 응원한다. 학과후배에게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 부탁드렸다.

 

“제 주제에 당부하는 것은 너무 주제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 생각은 딱히 없고, 항상 제가 사람들에게 하는 이야기 중 하나를 해주자면 ‘하고 싶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학과 공부가 재밌을 줄 알았는데 재미없을 수 있고, 다른 것에 더 재능이 있는 거 같다 싶으면 당장 그걸 하는 걸 추천합니다. 인생에서 40~50년 이상 지금 하고 있는 것을 살려서 취직하고 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걸 결정하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은 아무리 쳐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길어야 4년, 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합니다. 너무나도 짧은 고민 끝에 결론을 내야 하므로 저는 그 안에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게 꼭 공부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뭘 하든 배움은 있을 겁니다. 많은 걸 배우고 느끼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가세요. 이건 누군가 해줄 수 없기에 본인이 노력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김예찬 기자 gimyechan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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