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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특집] 멸종 위기 식물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등록일 2023년04월2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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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우리보다 지구에서 먼저 살아온 생명체이다. 이들의 종류는 다양하고 공기처럼 항상 우리 곁에 있어 영원히 존재할 것 같지만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멸종해서 볼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사라질 위기에 처한 종들을 멸종 위기 식물이라고 하는데 평소에 알고 있던 학우가 있었을까? 그동안 멸종 위기 동물만 인식하고 있었다면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이들을 지키는 가장 큰 힘이 되니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보자!

 


 

멸종 위기 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

현재 세계적으로 전체 식물종 60%가 멸종 위기에 처해있다. 위험에 처한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세계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관련 국제 협약인 CITES(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auna and Flora)가 존재한다. CITES는 멸종 위기종을 국제 상거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제 교역에 대한 협력이다. 우리나라는 1997년 7월에 가입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존하는 국제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또한 환경부는 멸종 위기 야생생물을 I, II급으로 지정해 보호와 관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왜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일까? 그에 대한 이유는 자연적 요인과 인위적 요인이 있다. 자연적 요인은 산사태나 산불 등이 원인이며 최근에는 지구온난화가 주는 영향이 큰 것으로 추측된다. 인위적 요인은 자연적 요인보다 영향력이 크고 첫 번째로 인간의 각종 개발로 인한 식물의 자생지 파괴가 있다. 두 번째로는 약용, 관상용, 산나물용 등의 불법 채취와 무분별한 이용이 원인이다.

멸종 위기 식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생물의 다양성 때문이다. 생물이 다양해야 생태계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인간을 포함한 지구의 모든 생명이 생존하고 번영 가능하다. 우리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고 다양성이 무너진다면 자연은 더 이상 인간에게 식량과 물, 공기를 제공할 수 없으며 생태계 시스템 전체가 망가지게 된다. 따라서 생물 다양성의 감소는 인류의 위기이며 우리는 멸종 위기 식물을 보존해야 한다. 다음 문단부터는 어떤 식물이 멸종 위기 I급과 II급에 속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멸종 위기 야생식물 I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난초과 식물 가운데 가장 화려한 ‘광릉요강꽃’

2005년 환경부에서 대한민국 멸종 위기 야생 식물 I급으로 지정한 광릉요강꽃은 꽃부리가 요강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큰 복주머니란이라고도 불린다. 1932년도에 경기도 광릉에서 처음 발견됐고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꽃을 가진 식물로 유명한 여러해살이 난초다. 높이는 20-40 cm이며 땅속을 기는 가는 뿌리줄기가 있다. 줄기는 곧추서고 겉에 갈색 털이 많다. 잎은 줄기 위쪽에 2장이 붙어 있으며 잎 양면에 털이 있다. 꽃은 줄기 끝에서 1개씩 달리며 밑을 향한다. 이 식물은 곰팡이가 뿌리에 공생해서 난균근을 형성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이식과 재배가 매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등지에서 매우 드물게 자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과 중국에 분포한다. 무분별한 채취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멸종 위기에 놓여 있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세계적색목록에도 위기(EN, endangered) 범주에 등재되어 있다.

 


 

#백록담의 바위 틈에서 볼 수 있는 ‘암매’

귀여운 생김새를 자랑하는 암매는 암매과에 딸린 상록의 작은 관목이며 고산의 바위 틈에서 자란다. 이름은 돌에 피는 매화라는 의미이며 줄기는 여러 개의 가지로 나뉘어 땅 위를 기고 잎은 주걱 모양으로 두껍고 윤이 나며 빽빽하다. 꽃은 마치 매화꽃과 같이 녹백색으로 작고 7월 경이 되면 포엽이 있는 몇 개의 꽃줄기 끝에 1개의 꽃이 핀다. 꽃의 지름은 15미터이고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합판화이며 꽃잎은 4-5개로 갈라진다. 암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나무이며 제주도의 백록담에서 찾을 수 있다. 빙하기에 세상을 떠돌던 이들은 남쪽 제주도에 자리를 잡게 되는데 빙하기가 끝나면서 한반도와 제주도는 분리되고 기온이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다. 추운 곳에서만 사는 암매는 따뜻해진 기온 때문에 북쪽으로 서식지를 옮겨야 했지만 한반도의 분리로 인해 제주도를 떠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가장 추운 높은 고도로 올라 한라산의 꼭대기 백록담에 자리를 잡는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백록담의 기온도 오르고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들어 멸종 위기 야생식물 I급이 되었다.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멸종 위기 야생식물을 만나보자!

#보라 빛깔 꽃이 매력적인 ‘단양쑥부쟁이’

단양쑥부쟁이는 국화과 식물로 경기도와 충청북도에 분포하는 고유종이다. 1937년에 충주 수안보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과거에는 단양에서 충주에 이르는 지역에 널리 분포했다. 줄기의 높이는 15cm이고 잎은 뭉쳐서 난다. 꽃줄기는 지난해의 줄기에서 계속 자라고 높이가 30∼50cm이며 털이 다소 있고 자줏빛이 돌며 가지가 갈라진다. 8∼9월에 자주색 꽃이 피며 줄기와 가지 끝에 지름 4cm의 두상화를 이루며 달린다. 주로 토양이 척박하고 메말라 있는 강변 모래땅이나 자갈밭에서 자란다. 강변에 생육하기 때문에 홍수 등의 피해에 취약하며 4대강 사업에 따른 정비로 인해 많은 개체가 사라져 멸종 위기 야생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단양쑥부쟁이는 신구대학교식물원에서 관리하고 있어 방문하면 볼 수 있다.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작은 별 ‘섬시호’

섬시호는 일제 강점기인 1917년에 일본인 학자가 발견해 희귀식물로 지정된 쌍떡잎식물로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가 60cm 정도고 뿌리는 굵고 갈라지며 잎은 밑부분에서 뭉쳐나고 잎자루가 길며 안쪽 것을 감싼다. 잎몸은 넓은 달걀모양으로 11개의 맥이 있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이다. 7∼8월에 황색 꽃이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복산형 꽃차례에 달린다. 섬시호는 울릉도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 자라는데 척박한 환경과 개발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 야생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울릉도에만 자라는 섬시호를 지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또한 육지에도 개체 수를 증진시키려고 국내 유명 식물원에 분산해 심고 가꾸기 시작한다. 그래서 연구팀은 종자를 수집해 6년간 100 본 가량 증식에 성공했으며 신구대식물원에서도 섬시호를 볼 수 있게 됐다. 만약 섬시호를 보고 싶다면 힘들게 울릉도까지 가는 대신 이번 주말에 신구대식물원에 방문하는 거 어떨까?

 

 

진선영 기자 sunyoung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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