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이라면 학교 주변 맛집에 대해 알아보는 건 필수겠지? 하지만 각종 광고나 홍보 등으로 진짜 맛있는 식당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래서 맛집을 찾아 헤매고 있을 신입생들을 위해 이번 기사를 준비했다. 평생 성남에서 자란 토박이 기자가 추천하는 진짜 맛집이니 믿고 가도 좋다. 오늘 점심은 학식 말고 다른 음식이 먹고 싶은데 어디에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추천해 준 리스트에 있는 곳에 한번 방문해 보자! 기사에 나와 있는 어떤 장소를 찾아가든 후회 없는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신구대 출신 사장님의 인심을 느끼고 싶다면 ‘백채김치찌개’로 가자!

비가 오고 추운 날이면 특히 김치찌개가 생각난다. 하지만 김치찌개는 언제 먹어도 좋고 절대 실패하지 않는 메뉴다. 백채김치찌개는 우리 대학 정문 방향에서 출발해 단대오거리역 근처에 위치한 김치찌개 맛집으로 메뉴는 김치찌개와 통돼지두루치기 등이며 오직 김치로 승부를 보는 곳이다. 가격은 7,500~41,000원 사이로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인원수대로 계산해 보면 한 사람당 약 10,000원꼴로 즐길 수 있다. 또한, 혼밥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1인 세트도 있고 단품도 역시 1인분 주문 가능하니 혼자 가도 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이곳의 공간은 협소하지만 주방의 조리과정까지 볼 수 있어 믿음직하고 김치찌개는 양이 푸짐하며 테이블 옆에 타이머가 먹어도 되는 시간을 알려줘 편리하다. 또한, 김치찌개에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있어 고깃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며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한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이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사이드 메뉴는 계란말이, 식혜 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계란말이를 가장 추천하고 싶다. 계란말이는 김치찌개랑 찰떡궁합으로 양이 푸짐하고 포슬포슬하며 위에 뿌려진 케첩과 머스터드소스가 감탄을 자아낸다.

젊은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팁은 11시~15시 사이에 방문하면 대접밥이 무료로 제공되고 주문 시에 직원에게 ‘가위바위보’를 제안해 이기면 랜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음식 사진을 SNS에 게시한 뒤 보여주면 만두탕수나 햄구이 중 하나가 선택 제공되며 사장님이 신구대 출신이어서 신구대 학생증을 제시하면 라면이나 떡사리가 무조건 서비스다. 그러므로 우리 대학 학우라면 가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

추억의 떡볶이가 먹고 싶다면 오늘 점심은 ‘언니네 즉석 떡볶이’ 어때?​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먹어온 떡볶이는 많은 한국인들의 소울푸드다. 떡볶이의 매력은 가게마다 맛이 다르다는 점인데 요즘은 거의 모든 가게들이 프랜차이즈화 되어 떡볶이의 맛이 단조러워졌다. 그래서 가끔 어린 시절 학교 앞에서 먹었던 떡볶이의 맛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그리움을 달래줄 곳이 바로 언니네 즉석 떡볶이다. 이곳은 우리 대학 정문 쪽에 위치해 있고 길거리에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닭갈비 국물 떡볶이, 부대 떡볶이, 피자 떡볶이 등 선택지가 다양하며 사이즈도 정할 수 있다. 또한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 등 맵기 조절 역시 가능하고 다양한 사리들도 추가할 수 있어 취향껏 즐길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순대, 주먹밥, 꼬마 김밥 등도 있다. 가격은 4,000~8,000원으로 믿기 힘든 가격이며 학교 근처라 20년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 본 기자는 해물 떡볶이를 주문했는데 떡은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되어 있고 쫄깃쫄깃하며 콩나물, 홍합 등의 맛있는 재료들도 들어 있었다. 국물은 양배추나 콩나물 등이 들어가서 시원했으며 양도 푸짐했다. 떡볶이를 다 먹은 후에는 볶음밥도 맛있으니 먹어 보는 것을 추천하고 꼬마 김밥도 유명하니 다음에 방문하게 된다면 꼭 한번 추가해 볼 것을 권한다. 오늘 점심에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학교에서 가까운 맛있고 저렴한 언니네 즉석떡볶이로 향해보자!

색다른 맛을 즐기고 싶다면 ‘사이공리’ 만한 곳이 없지!
베트남에 가지 않아도 학교 주변에서 베트남을 느낄 수 있다면? 오늘은 한식이 아닌 특별한 식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늘 점심은 사이공리에 가는 게 어떨까? 후문 쪽에 위치한 이곳은 정말 아는 사람만 가는 숨은 맛집이다. 구석진 곳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많은데 후문 쪽으로 학교를 나온 다음 직진해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된다. 2017년 수요미식회 베트남 음식 편에 나온 적도 있는 이곳은 쌀국수, 분짜, 껌승 등의 베트남 음식을 판매하며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선택과 집중을 잘한 느낌이고 가격대는 5,900~8,000원대로 저렴하다. 대표 메뉴는 쌀국수와 반미인데 쌀국수는 국물이 깔끔하고 반미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여기서 기자가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분짜와 껌승이다. 분짜는 월남쌈과 더불어 베트남인들이 즐겨먹는 쌀국수 요리로 새콤달콤한 맛이 나는 피시 소스에 쌀국수와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 채소를 함께 적셔먹는 음식이다. 껌승은 숯불 돼지갈비 덮밥이며 오이, 토마토 등과 함께 먹는다. 특히 이곳의 분짜와 껌승은 만두피 대신에 라이스페이퍼로 말아서 뛰긴 베트남식 군만두인 짜조를 2개씩 올려주는데 그 바삭한 맛이 별미라면 별미다. 물론 별도로 짜조를 주문할 수 있다. 

진선영 기자 sunyoung21@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