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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수업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등록일 2021년09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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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었다. 이번 2학기 첫 수업은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4차 대 유행으로 인해 대부분 비대면 수업으로 이루어졌다. 실습이 필수적인 보건의료학부는 대면 수업을 시작하기도 했으나 2학기 개강 직후 교내 확진자도 발생하고 신규 확진자가 2천 명에 이르면서 대면 수업에 대한 부담은 매우 커졌다. 정부는 전체 성인층 80% 이상, 고령층 90% 이상의 접종 완료 시점을 일상생활을 회복할 정도로 방역을 완화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보며 일상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지만 2학기 중반까지 이런 시기가 올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대부분의 대학이 지금까지 세 학기 동안이나 비대면 중심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은 여전하고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감염력을 고려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이 코로나19 환자 수를 크게 줄이지 못한다면 더 이상의 통제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백신 접종률이 더 높아지면 여러 가지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치료체계는 중증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각자 스스로 위험요인에 대처하면서 일생생활을 하는 출구전략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경우 학교도 위험요인에 스스로 대처하면서 과거와 같은 일상은 아니어도 대부분의 대면 수업을 재개해야만 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
 
특히, 2020년에 입학한 학생들은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학교의 좋은 교육 프로그램에 접할 기회도 적었을 뿐만 아니라 동기, 선후배, 교수와 좋은 관계를 형성할 기회가 부족했다. 교수님들을 직접 만나 스승과 제자의 친밀관계를 형성하고, 취업 계획을 상담하며 미래를 설계하기 어려웠다. 체육대회나 엑스포 행사, 축제 등을 통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며 맺어지는 멘토-멘티 관계 등 신구대학교의 여러 가지 장점을 누릴 수 없었다. 학생, 선후배, 교수와의 좋은 관계 속에 이루어지는 신구대학교 교육의 좋은 강점이 졸업 후 ‘신구 파워’로 형성이 되었다면, 비대면 교육의 지속은 대학의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초중고에서도 학력 저하, 대인관계와 소통의 문제 등 비대면 수업의 지속으로 인한 많은 부작용에 대해 고민을 하여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면 수업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학력과 소통의 문제와 더불어 비대면 수업이 오래 이어지면서 오히려 대면 수업을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4학기째 이어지고 있는 비대면 수업이 학생들에게 미친 교육적 영향과 파급 효과에 대해 고려해 본다면 앞으로의 수업이 어떻게 전개되어야 하는지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본다.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급격한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체계가 교육적 측면에서 올바르게 작동하였는지, 그것은 최선의 선택이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 모두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위기 상황은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나타났고 앞으로도 우리에게 더 어려운 상황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교육 전반에 걸쳐서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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