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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기회라 생각하고 잡을 수 있길 - 장한나 동문(치위생학과 03학번)

등록일 2024년03월1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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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먹을 때 우리는 치아를 사용해 음식물을 씹고 으깨며 밥을 먹으며 편안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 치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우리는 매우 불편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치아관리를 매일 해야 한다. 그런 관리를 도와주기 위해 이번 364호 만나고 싶었습니다에서는 한국과 미국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장한나 동문을 만났다. 일단 자기소개부터 부탁했다.


“안녕하세요. 신구대학교 치위생학과 03학번 장한나입니다. 저는 한국과 미국 두 나라에서 치위생교육을 받고 치과위생사 면허를 취득했어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경험을 쌓으며 환자와 소통을 하고, 이를 토대로 치과영어 교과서 공동저자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미국치과위생사협회에서 하는 이벤트나 컨퍼런스에도 참여하면서 워싱턴디시 치과위생사협회 회장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2021년부터 미국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 국가면허시험을 관리 및 감독하는 joint Commission on National Dental Examinations에서 치과위생사 인원으로 임명되어 현재 활동 중입니다.”
 

정말 대단한 스펙을 가지고 있는 동문을 보니 학교에서 어떤 것을 배웠기에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져 어떤 것이 큰 도움이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신구대학교 재학 당시 어학연수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정말로 놓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직접 제가 찾은 것이 아닌 당시에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파악하고 계신 한 치위생학과 교수님의 권유로 시작되었어요. 이 경험은 제 인생을 180도 변화시켰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저의 세계관이 확장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 덕분에 치위생학과 재학시절부터 해외에서 치과위생사로 일하는 구체적인 꿈을 품을 수 있었으며, 이러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이라는 좋은 기회를 얻은 동문님께 이것만큼은 꼭 경험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학교 활동을 물어보았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은 대학 시절 학생으로서 제공되는 모든 기회와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겁니다. 학교 내에서 제공되는 훌륭한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공과 관련 없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기회를 놓치는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진행 중인 경험이 어떤 기회를 제공하고 본인의 가치관과 생각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워요. 물론 무의미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하지만, 본인 내면의 소리를 잘 들어보고 재미있을 것 같은 기회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해 보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경험을 쌓으라는 말이 참으로 와닿아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해외인터십을 한 다음 해외에서 일하셨는데 동기가 있는지 궁금했다.
 

“신구대학교 치위생학과 재학 시절의 어학연수와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은 제 꿈을 국제 무대로 향하게 되는 데 큰 역할을 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무모한 도전을 이루기 위해서 그 과정 속에서 많은 분들의 응원과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장 가치 있었던 순간 중 하나는 미국 커네티컷주에 위치한 브릿지포트 대학교 폰즈스쿨에서 치위생 석사 공부를 한 시간입니다. 처음으로 치과위생사를 양성한 학교로 치과위생사로서의 삶에 만족했지만, 더 나아가 스스로 가능한 일들을 탐험하고자 입학했습니다. 교육자로서의 길을 고민하며 시작한 이 공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던 저의 잠재력과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졸업을 위해 치과영어를 주제로 한 커리큘럼과 수업 운영 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석사 학위를 취득했고, 그 졸업작을 토대로 덴티링구얼(dentilingual.com)이라는 회사를 창업하여 다양한 세미나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치과종사자들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을 들어가지 않았다면 과연 제가 그런 생각을 했을 수 있을까 싶어요. 이런 특별한 경험을 하게끔 지도해주신 교수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잠재력을 발견해 해외에서 더 공부하고 창업까지 나아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동문처럼 면허증을 취득하고 싶어하는 학우들에게 준비할 점이나 공부 방법이 있는지, 국내와 해외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물어봤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 받은 치위생 교육과 면허로 바로 인정받거나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공인된 치위생 교육을 수료하고 국가고시를 봐야지만 면허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치위생 교육을 받을 때에는 한국의 치과위생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언어의 한계로 인해 영어로 전문지식을 이해하고 저의 지식과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데 일반 학생들보다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습니다. 해외에서 취업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단순히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해당 지식을 영어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암기를 해서는 그런 부분들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국내와 해외 현장에서 치과위생사의 업무 측면을 비교해보면 각 나라의 법률과 사회적 요구에 따라 직업의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것이 더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은 치과위생사의 업무영역과 치과조무사의 업무영역이 뚜렷하게 구별되어 구강건강 예방에 중점을 둡니다.”
 

우리가 배우고 있는 지식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학교에 대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 창업을 했다고 했는데 이루고 싶은 목표와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물어봤다.
 

“덴티링구얼을 창업하면서 추구한 목표는 치과 내에서 영어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치과종사자들을 지원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어려움을 직접 경험한 입장에서 치과 전문 지식을 영어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수적인 치과영어 스킬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더 나아가 해외에 나가지 않더라도 국내에서도 많은 외국인 환자가 치과를 찾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강화한다면 나만의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덴티링구얼은 치과종사자들이 언어의 한계를 넘어서 환자와의 소통에서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자신이 겪은 불편함을 다른 사람이 같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현재는 우리 대학 치위생학과에서 학우들을 가르쳐주고 있는데 선택한 계기가 있는지 물어봤다.
 

“한국에 3년간 머무를 생각으로 잠시 들어와 있는데 학교 교수님들께서 좋은 기회를 제안해 주셔서 작년부터 치위생학과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큰 도전이기도 하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양방향으로 저도 함께 배우며 성장하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미국에서의 교육과 임상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식과 기술을 전달하며 미래의 치과위생사로서 뛰어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긍정적으로 지도하고 싶습니다.”
 

‘남을 가르치면서 자신도 발전해 나간다’는 마인드와 후배들을 위한 마음이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꿈을 향해 공부하는 학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렸다.
 

“재학시절에 자신의 가치와 삶의 방향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안에서 겪게 되는 성장통은 미래에 더 큰 발전을 이루어 낼 중요한 단계입니다. 지금 재학시절에 그 단계를 더욱 치열하게 보낸 자만이 졸업 후에 주어지는 많은 기회를 기회라 생각하고 잡을 수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정답은 없고,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는 생각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해 나간다면 다른 삶과 구별된 나다운 멋진 인생의 그림을 그려 나가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일상 속의 작은 성취부터 시작하여, 본인이 원하는 큰 목표를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는 여정 속에서 삶의 풍요로움을 경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예찬 기자 gimyechan21@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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