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가 현지시각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 문학상으로서는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한강 작가와 노벨문학상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이번 ‘세상의 모든 이슈’에서 다루게 되었다.
한강은 어떤 사람?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1970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원로 소설가 한승원 씨다. 한 작가는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이 벌어지기 몇 달 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올라왔고 이후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한강은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처음부터 소설을 썼던 것은 아니다.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 등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이듬해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도 데뷔했다. 이후 국내에서 이상문학상을 비롯해 만해문학상, 동리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읽어보았니?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한강 작가는 소설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과 공쿠르상, 세계 3대 문학상으로 불리는 부커상을 수상했다. 내용은 격렬한 꿈에 시달리다가 육식을 거부하게 된 이후 스스로 나무가 되어간다고 믿는 여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세 편의 중편이 어우러진 장편소설이라는 점이 특징인 작품으로 국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됐다. 한강의 또 다른 유명작「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의 광주를 배경으로 쓴 작품이다.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를 빚어내 호평받았다. 누적 판매량은 60만 부를 넘어섰다. 한강의 다른 주요작으로는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흰」, 「작별하지 않는다」등이 있다.
노벨문학상과 이모저모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낸 작가로 평가했다. 아울러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의 연결에 대한 독특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시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로 현대 산문에서 혁신가가 됐다”고 소개했다. 한강은 전 세계를 통틀어 여성 작가로는 역대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아시아 국적 작가로는 2012년 중국 모옌 이후 12년 만의 수상이다. 한국인의 노벨상 수상은 2000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은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스웨덴 크로나(한화 약 14억3000만원)를 수여한다.
김주현 기자 kshiloveyou2014@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