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시작된 국민연금 개혁의 굴레, 왜 지금 우리가

등록일 2025년05월2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마트에서 100g당 가격차도 확인하는 우리는 내년부터 바뀔 연금개혁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을까. 모든 청년이 매달 꼬박꼬박 돈을 넣는 연금에 사실 들어가는 입구만 있고 꺼낼 방도가 없다면, 이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멈출 수 없다면.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연금의 현 위치다. 우린 매달 망가진 금고에 돈을 넣고 있는데, 더 많은 금액을 넣으라는 국가의 지침이 내려왔다.

 

우린 국민연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공적 연금 제도로, 국민 개개인이 소득 활동을 할 때 법적으로 납부가 의무화된 보험료를 기반으로 하여 나이가 들거나, 갑작스러운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 또는 장애를 입어 소득 활동이 중단된 경우 본인이나 유족에게 연금을 지급함으로써 기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연금제도를 말한다. 지난 3월 20일, 국회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고 보험료율은 8년간 9%에 13%로, 소득대체율은 내년부터 40%에서 43%로 조정됐다. 여기서 소득대체율이란, 연금 가입 기간의 평균 소득에 대하여 받을 연금액의 비율이다. 사람들은 이 숫자를 ‘1343’이라 부른다.

 

#고작 몇% 라기엔

비율로 와닿지 않을 수 있으니 예를 들자면 월 소득 350인 사람은 현재 매달 31.5만 원, 개혁 이후에는 매달 45.5만 원으로 14만 원 씩 더 내게 된다. 개혁 이후, 1년이면 168만 원을 현재보다 더 내는 꼴이다.

 

왜 지금 우리가

2003년 연금개혁 이후 잠잠하기만 했는데 왜 이 시점에 개혁이 필요한 걸까. 어쩌면 그동안 잠잠했던 시간들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우린 이 흐름에서 무언가 놓치고 있다.

#왜 지금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연금은 2056년 전후로 소진되며, 이미 2003년 개혁 당시 예고됐던 일이지만 모두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사안이다. 여야를 망라하고 연금에 대한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이다.

#왜 우리가

세계 최저 출산율과 가속화되는 고령화로 내는 사람은 줄어들고, 받는 사람은 가파르게 늘어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인구 그래프 속 구조에서는 지금의 보험료율과 수급 기준을 감당할 수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더 알아야 한다고요.

우린 갈수록 더 내는 세대다. 그리고 그 끝에 낸 만큼 더 받을 수 있을 거란 확신 또한 아무도 줄 수 없다. 하지만 더 이상 불가피한 개혁이기에 우린 이 굴레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 무지한 사람만이 존재하는 사회는 조용히 흘러가지만, 사회는 그들의 편에 있지 않다. 지금 우리가 놓친 흐름은 결국 눈덩이처럼 불어나 다시 직접 해결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우리야말로 더 보고 듣고 알아야만 하는 게 아닐까?

 

 

신서현 기자 mareavium@g.shingu.ac.kr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순간의 실수, 공포의 화재 (2025-04-11 09:00:00)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