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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촌학사 운영에 차질 없어야

등록일 2014년09월02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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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교 기숙사(우촌학사)가 첫 입주 희망 학생들을 모집한 결과, 2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신축 기숙사에서 2학기 개강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지방 출신 학생과 장거리 통학 학생들이 이제 학교 안에 위치한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이들의 시간적, 경제적 편의성과 안정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이를 통해 학생들이 더욱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성공적 운영을 위해서는 관심을 기울여야 할 문제도 적지 않다. 우선 기숙사를 운영해 본 경험이 없는 데에서 오는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으므로, 다른 대학들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안전 관리, 편의 시설, 입주생 자치기구 조직과 운영, 사생 및 출입자 관리 등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입주 초기에 틀을 잘 갖춰야 한다.

성격도 다양하고 자기 통제력이 약한 젊은 학생들이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한 건물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도 예상해 볼 수 있다. 비록 그것이 본질적으로는 성인인 대학생 본인의 책임이라고 하더라도, 기숙사에서 생긴 일이라면 대학도 그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관리규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물론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에 대하여 수시로 상담할 수 있는 창구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입주생들을 담당 부서에만 맡겨두는 것으로는 부족할 것이다. 기숙사와 관련된 직접적 업무는 담당 부서에서 하더라도, 관련 부서의 업무 지원은 적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의 기숙사 생활을 포함한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학과와 교수들의 관심도 학생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방학 중 활용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1년 중 5개월에 달하는 방학 기간을 그대로 비워두는 것은 낭비다. 방학 중에도 계속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를 원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많을 것이다. 이렇게 남게 되는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있어야 한다.

기숙사 건축은 우리 대학교의 숙원사업 중의 하나였다. 지방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이 우리대학교에 진학하고 싶어도 수도권의 비싼 주거비와 생활비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또한 한국 유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가 바로 기숙사였음을 감안한다면, 이제 지방 및 해외 입학자원 유치에 필요한 기본적 시설 인프라는 갖추게 된 셈이다.

이제 기숙사가 완비되고 학생들에게 그 문을 열었다. 남은 것은 차질 없는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 및 학업능력 향상, 그리고 이를 통한 대학 브랜드 가치 향상과 우수 입학자원 확보라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일이다. 우촌학사의 성공적 운영에 모두의 적극적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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