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사무행정처장 이인해입니다.”

사무행정처는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처장님께 무슨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지 물었다.

“사무행정처는 예산을 집행하는 총무팀과 대학시설을 관리, 운영하는 시설관리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학이 운영될 수 있도록 살림살이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지난 하계 방학 기간에 운동장과 도서관 등 다양한 공사가 진행되었다. 새로 신설되거나 변화된 시설의 소개를 부탁드렸다.

“이미 보셔서 아시겠지만 도서관 6층 열람실과 풋살경기장이 대표적인 변화된 시설입니다. 이외에도 우촌박물관 환경개선공사, 식물원 에코센터 증축공사, 학과 실습실 개선공사등이 있습니다.”

공간 개선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일이다. 우리 대학이 학생들의 요구에 맞춰 시설의 확충이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문제가 없을지 물었다.

“공간 개선을 위해서 가장 먼저 고려할 부분은 예산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편성한 예산 한도내에서 계획을 세워야 하고,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큰 공사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예산을 확보한 뒤 공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학생들의 개선요구가 바로 시행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우리 신구대학교가 계속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을 받아 많은 부분 교육환경개선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우촌 라운지 조성으로 도서관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져 학생들도 도서관을 더 많이 찾게 된 것 같다. 공간을 조성할 때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고려했는지 물었다.

“도서관 6층 열람실을 창의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는 공사는 앞서 말씀드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받아 시행하였습니다. 우리대학 도서관도 최근 트렌드에 맞춰 학생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카페 같은 곳으로 조성하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거의 도서관은 책만 빌리고 혼자 공부하는 공간이었지만 요즘은 모여서 과제도 하고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쉬는 공간으로 바뀌었으니까요. 그래서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같이 모여서 소통하며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중점적으로 고려하였습니다. 도서관 직원선생님들은 타대학 도서관을 벤치마킹하고, 시설관리팀은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공간을 구성하고 비품을 구입하였습니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공간, 그룹으로 모일 수 있는 공간, 편히 이야기하며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기자님께선 우촌 라운지라고 하셨지만 아직 공식 명칭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도서관과 남관의 커뮤니티 시설 외에도 호텔외식베이커리과 조리실습실, 스포츠재활과 교육시설을 비롯한 학생들의 실습 공간도 새롭게 조성되었다.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설명을 부탁드렸다.

“실습실 환경 개선 공사는 거의 매 학기 진행하고 있습니다. 산업현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산업체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학과도 빠르게 교육환경을 바꿔야 하니까요. 한 번에 모든 학과의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없기 때문에, 매 학기 교무처와 학과가 협의하여 최신의 시설과 기자재로 교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의 농구장이 풋살경기장으로 바뀌어 학생들의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관을 포함한 체육시설의 노후화에 따른 개선과 신설 계획을 들어보았다.

“우리 대학에 스포츠재활과가 생기면서 체육시설 실습장이 많이 생겼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풋살경기장입니다. 야외농구장 일부를 국제규격 풋살경기장으로 조성하였고, 산학협력관 뒤쪽의 테니스장도 정비하여 테니스는 물론, 골프 연습까지 할 수 있도록 개선하였습니다. 실습장으로 조성되었기 때문에 스포츠재활과 수업외의 시간에만 재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향후 체육관 보수공사와 현재 반코트로 남아 있는 야외농구장 보수공사 정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에 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학우들도 있다. 이번에 개선된 우촌 박물관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렸다.

“우촌관 3층에 위치한 우촌 박물관에는 아마 1학년 때 한 번 정도는 방문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개선공사는 항아리전시를 위한 생활문화전시실 개선과 외부전시데크설치, 인쇄기계 전시대 설치, 카메라전시부스 확장공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곳곳에는 우리가 평소 보지 못했던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지역별, 특징별로 전시되어 있어 근현대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특별히 카메라 전시부스에는 우리나라 1세대 식물사진작가 문순화선생님께서 직접 사용하시던 장비를 기증해 주셔서 확장 전시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시설 이용 등과 관련하여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물었다.

“가끔은 가벼운 마음으로 학교를 산책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후문에서 동관뒷편으로 내려오는 오솔길은 가을낙엽과 바람이 참 좋습니다. 국제관 뒤편과 6층, 8층에는 두꺼비가 살고 있는 생태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산학협력관앞 운동장쪽 나무계단으로 내려와 느티나무 아래 바위에 앉아 쉬어도 좋습니다. 주말에는 식물원에 들러 산책을 해도 좋습니다. 모두 여러분을 위한 시설입니다. 학교시설을 마음껏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시설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마음껏 이용하시되 서로를 배려하여 잘 이용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 비품이라서 쉽게 손상이 되겠지만 그 부분은 저희가 감당하겠습니다. 빛나는 학창시절 되시길 바랍니다.”

김주현 기자 kshiloveyou2014@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