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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건강은 안녕하신가요? 배달앱의 양면성

등록일 2026년09월1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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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먹지?”라는 고민 끝에 자연스럽게 열게 되는 배달앱.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이후, 음식점에 방문하지 않아도 몇 번의 터치만으로 음식을 집 앞까지 받을 수 있는 배달앱은 어느새 우리의 일상적인 부분이 됐다. 하지만 과다한 배달앱 이용은 우리의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이번 기사를 통해 올바른 배달 서비스 이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코로나19가 바꾼 식문화

코로나19 이전의 배달은 바쁜 날이나 늦은 시간 간편하게 이용하는 선택지에 가까웠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제한을 거치며 배달은 외식의 대체 수단이 됐다. 음식점 역시 배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서 소비자는 집에서도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배달앱은 단순히 음식을 주문하는 플랫폼을 넘어 할인 쿠폰, 포인트, 멤버십, 실시간 배달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소비자의 일상에 더욱 깊숙이 자리 잡았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 청년층에게 배달앱은 더욱 친숙하다. 학업과 직장 생활, 자취 등으로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청년들에게 배달은 시간과 수고를 줄여주는 편리한 선택지다. 늦은 시간에도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혼자서도 원하는 메뉴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배달앱의 대표적인 장점이다.

 

알고리즘의 식탁... 배달앱을 끊을 수 없는 이유

하지만 편리함이 커진 만큼 그 이면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배달앱을 이용하면 음식을 직접 준비하거나 식재료를 구매하는 과정이 줄어들어 식사 선택이 간편해지지만, 그만큼 고열량·고지방·고나트륨 음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배달앱의 AI 알고리즘과 추천 시스템 역시 소비자의 건강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AI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식’을 추천하는 데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건강보다 소비자의 과거 행동을 우선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치킨이나 떡볶이를 자주 주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알고리즘은 소비자가 그 메뉴를 좋아한다고 판단해 비슷한 음식이나 관련 메뉴를 계속 추천할 것이다. 그러면 사용자는 다양한 음식을 탐색하기보다 자신이 기존에 자주 먹던 음식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것이다. 또한 할인 쿠폰, ‘지금 인기 메뉴’, ‘함께 주문하면 좋은 메뉴’ 등의 추천이 합쳐지면 충동적인 사이드 메뉴, 음료·디저트의 추가 주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2030 청년층이 이러한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마주할 경우, 정제 탄수화물·나트륨 등의 섭취가 잦아지고, 운동량이 적은 생활 습관과 합쳐지면 비만과 당뇨병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요인이 된다.

 

똑똑하게 배달앱 사용하기

그렇다고 배달앱을 무조건 멀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달은 바쁜 청년들에게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고, 다양한 음식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유용한 서비스기도 하다. 먼저 음식을 주문할 때 메뉴의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튀김이나 가공식품 위주의 식사보다 채소와 단백질이 포함된 메뉴를 고르는 것이 좋다. 또한 음료 대신 물을 선택하고, 배달 음식을 먹은 날에는 가볍게 걷는 등 신체활동을 늘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할인이나 AI 추천 메뉴에 무심코 이끌려 주문하기보다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인지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배달앱은 우리에게 시간과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그 편리함이 건강한 식습관까지 보장해 주진 않는다. 코로나19를 거치며 배달이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은 만큼 무조건 배달을 줄이기보다 주체적·비판적 소비를 통해 편리함과 건강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이가은 기자 leegaeun@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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