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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사회덕목을 체득하자 - 안희수 교수

등록일 2014년05월27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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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수 교수(전 신구대학교 체육교수)

백마체전, 모두가 참여해야 더 의미 있어

1980년부터 2008년까지 신구에서 학생들의 체육활동을 책임지는 교양체육 과목을 담당했던 안희수 교수를 만나 남한산백마체전과 학생들의 체육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 교수가 퇴직한 후 신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건물을 비롯해서 외형적인 부분들도 많이 발전했고 학과의 이름들이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학교명도 신구전문대학에서 신구대학으로, 지금은 신구대학교로 바뀌었죠. 여러 면에서 발전된 신구대학교를 보면 이곳에서 근무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안 교수의 담당 과목이었던 교양체육이 필수 과목이었는데 시간이 흘러 선택과목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없어졌다. 이에 안 교수는 아쉬운 마음을 전하며 체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건전한 정신은 건전한 신체에서 나옵니다. 스포츠에는 룰, 팀워크, 페어플레이라는 덕목들이 있습니다. 룰을 통해서 법과 규칙을 실천하는 것을 배우고, 팀워크를 통해서는 남과 협력하고 더불어 사는 것이 중요함을, 페어플레이를 통해서는 공정함을 배울 수 있죠. 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 하되 결과에 승복하고 패자를 위로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책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가능합니다. 스포츠는 직접 움직이고 참여하면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죠.”

체육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데 안 교수는 7330이라는 구호를 알려줬다.
일주일에 3일은 30분 이상 운동하자는 의미의 생활체육 구호입니다. 젊은 학생들은 건강이 중요한지 모릅니다. 재물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지만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게 됩니다. 젊은 사람들은 항상 건강하기 때문에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그렇다고 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시키기 보단 국가나 사회, 학교 등이 학생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시동을 걸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시동을 걸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남한산 백마체전이다. 우리 대학교의 전통 스포츠 행사인 남한산백마체전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봐온 안 교수는 백마체전이 선후배, 동기들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어주고, 학과와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갖게 해 신구인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백마체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개선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했다.
체전은 선수를 길러내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런데 운동을 잘하는 일부 학생이 모든 종목에 선수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기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이 참여해서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경기의 규칙을 잘 몰라서 경기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경기를 공정히 이끌어 나가야 하는 심판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경기를 하다보면 과열되어 불상사가 생길 염려도 있는데 스포츠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식보다 지혜를 깨우치는 학생이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지식은 단순히 아는 것이지만 지혜는 아는 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지식을 쌓으면서 지혜롭게 사는 방법을 학생들이 깨닫게 됐으면 합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여행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의 경험과 가치관들을 들어보면서 세상이 아주 넓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어요.”


서민지 기자 jowh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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