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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덕(新丘)에서-박훈희 교수(방사선학과)

등록일 2024년11월06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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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학과 박훈희 교수님
어느덧 새로운 언덕에 세 번째 서 있다.

 

첫 번째 새로운 언덕에 올라 낯선 분위기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을 때 비로소 처음 나를 맞이하던 스승님, 선배 그리고 동기를 만나 대학 생활의 여정을 시작하였다.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 불명확할 때마다 스승님의 정성 어린 지도와 선배들의 무한한 응원이 있었고, 무엇보다 동기와 함께한 추억이 진정한 성인으로 가기 위한 성장통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되어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 어찌 보면 대학 생활에서의 희로애락이 있어 당당한 사회인으로 준비를 할 수 있었던 것이라 뒤돌아보며 생각해왔다. 최초 신구EXPO 개최에 참여하여 선후배와 배정된 부스에서 학과를 알릴 기회에 최선을 다해보고자 늦은 밤까지 의지를 불태웠고, 캐나다 해외어학연수 기회를 얻어 새로운 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체육대회에서 마라톤과 축구에 참가하여 땀을 흘리던 기억이 선하다. 이러한 경험과 함께 성장하여 첫 번째 새로운 언덕에서 내려오는 길목에 비춰진 나의 모습은 준비된 사회인으로 성장한 모습이었으리라 여겨진다.

 

두 번째 새로운 언덕은 신임 교수로서 고향에 먼 여행을 다녀온 듯 맞이해준 선배 교수들과 학생들의 따뜻한 환대의 언덕이었다. 그 순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신임 교수라고 하지만 의욕이 넘치는 가운데 좌충우돌하며 훌륭한 교수가 되겠다는 마음만으로 학생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학과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동아리 활동과 졸업여행 등 수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공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을 마주칠 수 있었다. 더군다나 우리 대학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었는데 교수로서 발전하는 신구의 모습과 함께한 것에 대해 무한한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야말로 두 번째 만난 새로운 언덕은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때로는 쉴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준 곳이었다.

 

지금 세 번째 새로운 언덕에 서 있고, 올해는 우리 대학이 개교 50주년을 맞이했다. 다시금 올라선 언덕은 이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어느덧 내 나이만큼 50년의 역사를 가진 신구와 호흡을 같이 했고 다시금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시점의 언덕에 서 있다. 지난 50년의 시간은 결코 쉽거나 순탄하지 않았을 것이며, 내가 만났던 언덕도 역시 강한 비바람에 몸을 가눌 수 없을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나부터 구성원으로서 변화의 속도에 맞춰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늘 그렇듯이 이윽고 따뜻한 햇살이 감싸주는 언덕에 서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 만난 새로운 언덕에서 함께 한 50년을 기억하며 다가올 100년의 위대한 도전에 나름의 소회와 다음에 만날 멋진 새로운 언덕을 기대하며 다짐을 해본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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