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새해가 밝았다. 신구가족들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한다. 오늘날 산업 사회는 글로벌화와 기술 혁신으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고, 이것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 대학은 이런 변화를 철저히 분석하고, 그것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였다. 특히 지난 해 외부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중장기 발전 계획인 ‘신구비전 2024’를 수립하였다. 그리고 그 추진 전략의 일환으로 올 1학기부터 시작되는 진로설계와 진로개발 과목을 개설하게 되었다.
오늘날 빠른 환경 변화는 높은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오늘 잘 나가던 기업이 하루 아침에 망하는가 하면, 많은 직업이 새로 생겼다 사라지곤 한다. 이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대학들은 전통적인 지적능력 개발뿐만 아니라,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창의성ㆍ도전 정신ㆍ자신감 등과 같은 내적 능력의 개발에도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런 환경적 요구는 이번 진로설계 관련 교과목의 개설로 이어졌는데, 이 과목들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신과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그것들을 기초로 자신의 진로에 대한 집중적인 계획과 실질적 경험을 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은 이들 교과에서 주도적인 인생설계, 바른 품성을 갖추기 위한 예절과 인성교육, 그리고 조직 적응력과 소통을 위한 소양교육 등을 받게 된다.
이들 과목들은 유능한 직업인, 실천적 사회인, 창의적 지식인 등과 같은 신구인 상을 지향하고 있다. 이것은 환경적 요구를 우리 대학의 문화에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설립 이후 우리 대학을 이끌고 있는 문화의 중심에는 공리공론을 버리고 힘써 실질을 찾아간다는 무실역행(務實力行)이 있다. 개교 이래 이러한 실용적이고 진취적인 가치를 공유한 신구의 구성원들은 학생들의 현재 모습에 연연하지 않고, 그들 속에 숨어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하였다. 실로 젊은이들의 현실에 대한 고뇌와 그들의 꿈과 이상을 함께 나누었던 교수들의 열정은 오늘날 신구가 있게 한 중요한 원동력이었고, 미래의 신구 발전을 위한 보이지 않는 자산이다. 이 같은 전통과 문화의 계승ㆍ발전은 새롭게 시작되는 진로설계 관련 교과들의 성공을 보장하는 소중한 토양이다.
시대와 환경은 변해도, 성공적 교육의 핵심은 교수자와 그의 열정에 있다. 바람직한 교수자는 학생들의 외적ㆍ내적 환경을 파악하여, 그들에게 적절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을 향해 함께 나가는 열정을 공유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진로설계 과목에서 학생들은 다른 과목에서 다룰 수 없는 현실과 인간 내면의 역동성을 잘 이해하고, 내적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그것을 주도할 교수들의 열정과 그를 통한 성공적인 교과 진행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