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식물 사진 분야의 개척자, 1세대 야생화 사진작가로 인정받는 문순화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식물 생태계 사진 17만 장의 사진 중 일부가 전시됐다.

문순화 선생은 1954년 해군에 입대해 받은 사진 교육이 계기가 돼 60여 년간 백두에서 한라까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식물 관련 사진을 찍었고 ‘사진으로 보는 아름다운 우리 산하’ 외 20여 회의 사진전 개최와 ‘산에서 만나는 야생화’, ‘백두산의 꽃’, ‘여름에 피는 우리꽃 386’ 등 다수의 식물 관련 도서를 출간했다.

기증한 사진은 오로지 교육과 연구 자료로 의미있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밝힌 문순화 사진작가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신구대학교식물원 미술관 갤러리 우촌에서는 기획사진전 「문순화의 시선, 소중한 기록」을 환경부와 함께 기획·개최했다.

권영한 원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나도풍란, 암매, 죽백란, 가시연, 해오라비난초, 차걸이란, 나도수정초, 제주황기 등 멸종위기식물과 희귀식물 63종을 볼 수 있고, 향후 문순화 선생의 기증 자료는 다양한 식물 관련 교육과 전시에 활용해 사진 이상의 가치있는 기록임을 알리겠다”라는 진심 어린 포부를 밝혔다.

남유리 기자 southyuri@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