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법적인 성인이 되었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에 대한 설렘과 불안이 공존하는 과도기 속에서 저마다의 홀로서기를 시작하며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서로 다른 세 사람이 각자 생각하는 어른에 대한 생각들을 들어봤다.
1. 현재 상황에서 스스로 어른이 됐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백지은 학우(치기공학과 1) 진로나 대학처럼 중요한 일을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해야 할 때 어른이 됐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한슬 학우(반려동물산업과 1) 손님에게 친절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는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에게서 성숙한 모습이 나올 때 느끼는 것 같습니다.
김윤우 학우(치위생과 1) 대학교 입학 후 부모님 없이 첫 해외여행을 가거나, 내 용돈으로 전공 서적을 사고 과제 데드라인을 스스로 챙길 때 ‘내 삶의 책임은 내가 지는구나’ 싶어 실감했습니다.
2.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서툴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백 학우 혼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아직 부담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학우 대학교 수업 시각이 9시인데 이후에 들어가는 것처럼 기본적인 상식을 알고 있지만 잘 지키지 못하는 부분이 어렵습니다.
김 학우 인간관계에서 누군가와 마음이 어긋날까 봐 걱정하는 부분이 가장 어렵고, 은행 업무나 병원 예약 같은 사소한 사회적 일들도 여전히 어렵습니다.
3. 본인은 지금 어른과 아이 어느 사이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백 학우 아직 경험도 부족하고 해본 경험보다 안 해본 경험이 더 많다고 생각해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현재 어른과 아이 사이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주민등록상 성인이지만 통장 잔고나 정신 연령은 고등학생 때와 비슷하고 경험이 부족해 딱 ‘어른과 아이 사이’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4. 어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백 학우 대학에 가면 진로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자연스럽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이 학우 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정해진 것을 하라고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과거에 힘들었던 것들이 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김 학우 진로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줄 알았으나, 대학 진학 후에도 국가고시나 진로 방향 등 고민해야 할 산이 끝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5. 본인이 생각하는 ‘진짜 어른’은 어떤 사람인가요?
백 학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줄 알면서 끝까지 끌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자신의 할 일과 문제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반복하지 않으며 잘못을 인정 할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내 선택에 책임을 지면서도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여유와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입니다.
6. 요즘 내가 가장 자주 하는 ‘어른스러운 고민’은 무엇인가요?
백 학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갈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 학우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며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입니다.
김 학우 학점 관리, 취업, 건강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함께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기 위해 알바와 학업을 병행하는 고민을 많이 합니다.
7. 어른이 되면 잃게 되는 것과 얻게 되는 것이 어떤 게 있을까요?
백 학우 아무 생각 없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은 잃지만, 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고 생각합니다.
이 학우 인간관계 및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잃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 학우 어른들이 모든 걸 해결해 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잃는 대신, 성취감과 내 인생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자유 및 선택권을 얻게 됩니다.
권나영 기자 2026112067g.shingu.ac.kr@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