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우리의 일상에서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존재다. 생일이나 졸업식, 기념일처럼 축하하고 싶은 날이면 자연스럽게 꽃다발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꽃은 영원하지 않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물건 대신 잠시 피었다 사라지는 꽃을 선물하는 것일까?
꽃은 언제부터 마음을 전하기 시작했을까?
꽃을 이용해 감정과 의미를 전달하는 문화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왔다. 특히 19세기 유럽에서는 꽃마다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고 이를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꽃말’ 문화가 유행했다. 직접 마음을 표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꽃을 통해 사랑이나 우정, 감사와 같은 감정을 전달했던 것이다.
꽃에도 언어가 있다
#Rose 장미
가장 익숙한 꽃 중 하나인 장미는 사랑과 관련된 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빨간 장미는 사랑과 열정을 상징해 고백이나 기념일에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장미는 색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분홍 장미는 감사와 행복, 흰 장미는 순수함과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ulip 튤립
튤립은 봄을 대표하는 꽃으로 밝고 생기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빨간 튤립은 사랑의 고백, 분홍 튤립은 애정과 배려의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화려하면서도 단정한 모습 덕분에 생일이나 졸업처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자리에도 잘 어울린다.
#Freesia 프리지아
프리지아는 작고 귀여운 꽃과 은은한 향기가 특징이다. 순수함과 우정, 새로운 시작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담스럽지 않게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다. 특히 노란 프리지아는 밝고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축하의 의미를 담은 꽃다발에도 자주 사용된다.
#Lily 백합
백합은 깨끗하고 우아한 이미지 때문에 순수함과 변함없는 마음을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진다. 커다란 꽃과 강한 향기를 지녀 꽃다발에 넣었을 때 존재감이 크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에 꽃을 선물할 때에는 꽃말뿐만 아니라 받는 사람의 취향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다.
시들어가는 꽃을 오래 바라보는 방법
꽃다발을 받았다면 포장을 벗기고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 깨끗한 물에 꽂아주는 것이 좋다. 물에 잠기는 잎은 제거하고 물을 주기적으로 갈아주면 꽃을 조금 더 오래 감상할 수 있다. 직사광선이나 지나치게 더운 곳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꽃이 피어 있는 동안
꽃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물건과 달리 꽃은 정해진 시간 동안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우리는 꽃이 피어 있는 순간을 바라보고, 그 순간의 마음을 기억한다. 어쩌면 꽃을 선물한다는 것은 오래 남을 무언가를 주는 일이 아니라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건네는 일일 것이다. 당신이 오늘 누군가에게 꽃 한 송이를 건넨다면, 어떤 마음을 함께 전하고 싶은가?
배주하 기자 baejooha919@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