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기간을 이용해 성형수술을 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 외모지상주의 사회 풍토 속에 이미지 변신을 원하는 예비 대학생부터 취업을 준비하는 예비 졸업생까지 많은 학생들이 성형외과를 찾는다.
이런 유행에 맞춰 취업성형이란 신조어도 탄생했는데, 취업성형이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외모도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생겨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한 성형수술이 유행하며 등장한 신조어다.
실제로도 취업 포털 사이트 커리어(www.career.co.kr)에서 대학생 3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대학생 27.5%가 취업을 위한 성형수술을 고민해 본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외 다른 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약 90%의 취업준비생이 졸업 후 구직활동에 외모가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너도나도 스펙을 쌓다보니 다양한 스펙들은 이미 평준화됐고, 경쟁률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그에 따라 면접시험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이제는 ‘외모도 스펙’이란 말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이런 취업성형 붐에 따라 많은 대학생들은 ‘성형을 한다면 개강 전까지 회복이 될까’하는 걱정도 하고 있다. 또한 얼굴에 칼을 댄다는 두려움 때문에 잠시 주춤하는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이런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쁘띠성형’이란 수단을 택한다고 한다. 쁘띠성형이란 칼을 사용하지 않고 주사를 이용하여 시술하는 성형수술로 시술 후 오랜 회복기간이 필요한 성형수술과는 달리 짧은 시간 내에 성형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쁘띠성형이 유행을 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존의 성형과 달리 5분에서 10분 내외의 짧고 간단한 시술과 빠른 회복기간 때문에 많은 이들이 그에 따른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 쁘띠성형이 간단하다는 편견 때문에 값이 싼 불법시술을 받는 대학생들은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저렴한 가격을 간판으로 내세워 허가를 받지 않은 곳에서 대학생들을 이끌어 무분별한 성형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쁘띠성형이 아무리 간단한 시술일 지라도 정확한 부위에 정품, 정량의 제품을 이용해 시술해야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이제 성형이란 단어는 대학생들 사이에선 당연해지고 있는 추세다. 성형을 통해 외적인 미를 가꿔 잃어버린 자신감을 되찾고 콤플렉스를 개선한다는 점은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외적인 미모를 가꾸는 데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 보단 내적인 미를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 내적인 미를 통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엄지선 기자 g_g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