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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기를 끝마친 과대들의 이야기

등록일 2018년06월2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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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공현수 학우, 김희연 학우, 곽민정 학우


벌써 한 학기가 마무리되고 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 모두 바쁜 1학기를 보냈겠지만, 누구보다 바쁘게 보냈을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각 학과의 대표(이하 과대)들이다. 한 학기 동안의 경험들과 1학기를 마친 소감이 궁금했다. 세 명의 과대표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한 학기 동안 과대표로서 한 일들은 무엇인가요?

 

김희연 학우(미디어콘텐츠과 1) 공지사항 전달과 행사 때 인원점검을 했어요. 공지사항 전달은 과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에요. 조교님들이나 교수님들께서 전달사항을 알려주시면 제가 단체카톡방에 공지하는 식이죠. 인원점검은 과가 다 같이 모이는 날이나 행사 때, 교외 수업이 있는 날에 했어요. 그때 안 온 사람이나 놓친 사람을 확인해서 과대표가 모두 모아서 정해진 장소로 가야 하죠.

 

공현수 학우(식품영양전공 1) 한 학기 동안 조교님, 교수님들, 학회장님의 전달사항을 학과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일이 주였어요.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모아 결산보고회 및 간담회 때 말씀드리고, 해결방법을 찾는 일을 하기도 했죠. 각종 행사 전에 필요한 과티 사이즈 조사와 책값을 걷기도 했어요.

 

곽민정 학우(지적부동산과 1) 과의 대표로서 동기들에게 문제나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교수님께 여쭤봐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줬어요. 수업 시작 전에 교수님의 수업 준비를 도와드리고, 공지사항들을 동기들에게 전달해주는 일도 했어요.

 

 

2. 과대표를 하면서 좋았던 일이나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김 학우 한 학기 동안 제가 가장 즐거웠던 일은 다른 임원분들이랑 친해졌다는 거예요. 함께 임원을 하면서 학번 상관없이 언니, 오빠, 동기 모두와 친해졌어요. 다들 좋은 분들이어서 정말 좋아요.

 

공 학우 무엇보다 학교생활을 할 때 교우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 선배들, 동기들과 빠르게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곽 학우 처음에 서로를 몰랐을 때부터 과대라는 이유로 제 말을 믿고 따라줘서 고마웠어요. , 동기들과 많이 의사소통하며 친해질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어요.

 

 

3. 반대로 과대표를 하면서 힘들었던 일이 있었나요?

 

김 학우 가장 힘들었던 건 과 동기들이 말을 안 들을 때였죠. 특히 자꾸 강의실에 쓰레기를 버리거나 컴퓨터를 안 끄고 갈 때요. 그리고 행사 기간이나 과 물품 나눠 주는 날에 말도 없이 안 와서 제가 다 맡아둔다든가 할 때 정말 힘들었어요.

 

공 학우 딱히 힘들었던 일은 없었지만, 돈 걷을 때 확인하고 계산하는 일이 가장 번거로운 일이었죠.

 

곽 학우 과대를 하면서 동기들의 의견을 모으는 일이 가장 힘들었어요.

 

 

4. 과대표를 하면서 과대표하길 잘했다 하고 뿌듯했던 일이 있었나요?

 

김 학우 제일 뿌듯했던 순간은 아무래도 과 친구들이 제 칭찬을 할 때 아닐까요? 예를 들면 우리가 진짜 과대 하나는 잘 뽑았어”, “난 우리 과대 만족해같은 말을 들을 때 가장 뿌듯했어요.

 

공 학우 과 친구가 학교 시스템에 관해 모르는 일이 있었을 때 저한테 먼저 물어보고 조교님이나 교수님께 여쭤봐서 해결해줬을 때 나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구나하고 뿌듯했어요.

 

곽 학우 동기들의 궁금증을 제가 해결해 줄 때와 교수님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과대하길 잘했다 싶었어요.



5. 한 학기 동안 과대표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무엇인가요?

김 학우 , 아직은 없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1학년이다 보니 학교에 다닌 지도 얼마 안 됐고, 이렇다 저렇다 할 큰 사건도 없었거든요. 한 학기 무난하게 보내서 그런지 크게 기억에 남는 일은 없네요.

공 학우 과 동기들, 선배님들과 함께 체전 때 큰소리로 응원을 열심히 해서 응원상을 받았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체전 동안 힘들었던 게 다 씻긴 느낌이었어요.

곽 학우 제가 미숙했을 때 동기들이 나서서 도와줬던 일이 제일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한번은 무거운 짐을 옮겨야 할 때가 있었어요. 그때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많은 사람이 도와주겠다고 나서서 정말 감동했어요.


6.
과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낀 적은 언제인가요?

김 학우 체전 때 정말 많이 느꼈죠. 체전 중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 보니, 과 친구들이 자꾸 흩어지더라고요. 그럴 때 다시 친구들을 모아야 했어요. 소통이 잘 안 되는 친구들도 몇몇 있어서 좀 피곤했어요. 그때 과대가 없었다면 친구들이 잘 참여하지 않고, 모이지도 않아서 골치 아팠을 거예요.

공 학우 야외활동이나 각종 행사 때 과 친구들을 통제하고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데 이때 과대가 없으면 힘들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곽 학우 저로 인해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동기들에게 전달사항을 실수하지 않고 정확히 전달해야 할 때 과대가 진짜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7.
처음 과대표가 됐을 때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 학우 처음에는 신입생인 데다가 과대까지 돼서 엄청나게 긴장했었어요. 제가 보통 단체 카톡은 알림을 꺼두는데 임원채팅방만 알림을 켜둘 정도였어요. 그래서 카톡 알림이 올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아직 완전 익숙해진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학기 초 보다는 마음이 편해요.

공 학우 처음에는 전달사항을 전달하기도 귀찮고, 인원파악 할 일이 있으면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익숙해져서 금방금방 전달할 수 있게 됐어요.

곽 학우 메모를 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전달사항이나 맡은 일을 잊지 않고 친구들에게 알려야 해서 책임감도 전보다 더 생긴 것 같아요.



8.
과대표를 하려는 학우들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나요?

김 학우 일단 책임감은 무조건 필수에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책임감이 그리 투철한 편은 아니지만, 일할 때마다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항상 귀를 열고 핸드폰을 놓지 않아야 해요. 언제 공지가 전달될지도 모르고, 과 친구들이 언제 뭘 물어보거나 부탁할지 모르거든요.

공 학우 과 친구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고 무엇보다도 책임감을 느끼고 과대 일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곽 학우 저의 행동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으므로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해야 해요. 그래서 단 한 사람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다른 사람의 말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할 것 같아요.



9.
과대표로서의 1학기 어땠나요?

김 학우 일단 좋은 분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과 친구들이 과대에 대한 불만이 없어 좋았던 것 같아요. 다양한 일을 하다 보니 성취감도 들고,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어 보람찼어요.

공 학우 과대는 힘들 줄만 알았는데 친구들이 잘 따라와 준 덕에 즐겁고 보람찬 1학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곽 학우 신입생으로서 모르는 것도 많았고 남자가 많은 과에서 여자로 과대표를 하면서 가끔 실수도 했었어요. 그래도 선배들과 동기들의 도움을 받고 혼도 나면서 단단히 성장할 수 있었던 한 학기였던 것 같아서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10.
마지막으로 학우들에게 하고 싶은 말 부탁드려요.

김 학우 미디어콘텐츠 1학년 A반 여러분, 강의 끝나면 쓰레기 잘 치워주세요. 우리 반이 그러면 제가 다 해결하고 치워야 해요. 저는 과 대표이지 방패막이 아니라는 점! 자기 쓰레기만 잘 버려주면 좋겠어요. 진짜 미콘 A반 사랑합니다!


공 학우
내가 처음 과대표 뽑을 때도 말했지만 일을 잘하지는 못해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 학기 보냈던 것 같아. 한 학기 동안 고생했고 고마웠어, 얘들아

 

곽 학우 너무 부족했던 과대표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저를 옆에서 많이 도와주고 잘 따라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사랑합니다. 우리 과 파이팅!



, 신지선 수습기자 jisund5s@naver.com

배상은 수습기자 rnemf249@naver.com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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