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일루미나티’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일루미나티는 현재 음모론의 주축이 됐다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일루미나티는 어째서 음모론의 주축이 됐으며 대체 무엇이고 이들에 관한 루머는 과연 진실일까?
일루미나티란 무엇인가?
일루미나티(Illuminati)란 계몽주의 시대인 18세기 후반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급진적 성격의 자발적 결사체를 말한다. 일루미나티는 실존했던 존재로 10년 내외의 짧은 기간 동안 잠시 활동하다 해산한 단체다. 그러나 음모론자들은 ‘일루미나티는 해산되지 않고 계속 유지된 그림자 세력이며, 막강한 부와 권력을 가지고 뒤에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을 조종하다 자신들의 지배력이 미칠 만큼 인류를 대량 학살한 뒤 단일 정부를 세워 세계를 지배하려 든다’라고 말한다.
음모론자들은 UN, WHO와 같은 비영리 기구뿐만 아닌 맥도날드, 디즈니랜드와 같은 기업들을 비롯해 세계의 핵심 기구나 단체 및 기업은 모두 일루미나티가 장악했다고 말한다. 더불어 일루미나티의 핵심 세력은 렙틸리언이라고 하는 파충류형 외계인으로, 순수 파충류 혈통일수록 일루미나티 피라미드 조직에서 상부에 위치해 있다고 말한다. 상부 렙틸리언의 아래에 위치한 렙틸리언은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얻는 조건으로 상부와 협력해 일반 시민의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데 동조하는 각국의 고위 관리들이 있다. 또한, 유명해지는 조건으로 일루미나티 아젠다(폭력, 살인, 자살 유도, 약물 등)로 대중들을 세뇌시키는 여러 가수들이 단계적으로 층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레이디 가가, 마이클 잭슨, 리한나 등을 꼽는다.
일루미나티의 상징
이처럼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일루미나티라 꼽히는데 이는 스타들의 무대, 활동 등에서 보여지는 일루미나티의 상징들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상징으로는 전시안 또는 섭리의 눈(호루스의 눈), 피라미드, 부엉이, 666, 오망성(펜타곤)이 있다. 전시안은 정삼각형 안에 눈이 들어가 있는 형태의 도안이며, 피라미드는 계급사회로 이루어진 일루미나티의 조직을 보여준다. 전시안과 피라미드로 인해 삼각형 또한 일루미나티의 상징이라 여겨진다. 오망성은 일루미나티가 섬기는 바 포맷과 악마, 흑마술 등을 상징한다.
우연 혹은 예언
일루미나티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것은 일루미나티 카드이다. 이 카드는 1987년 한 소설에 근거해 발매된 카드게임으로, 이 게임의 확장팩 이름이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이며 내용이 음모론과 상당히 흡사하기 때문에 함께 거론된다. 여기에서 신세계 질서란 주로 일루미나티와 연결되는 음모론이다. 비밀스럽게 활동하는 세계구급 엘리트들이 각국의 정부들이 통치하는 기존 질서를 허물고 전 세계를 통치하는 전체주의적 통합 정부를 수립해 세계를 지배한다는 내용이다. 카드의 줄거리는 세계를 움직이는 비밀 조직인 일루미나티를 이끌어 세계를 지배하며 신세계 질서를 이루는 것이다. 이 카드가 일루미나티 실존의 결정적인 계기는 카드팩에서 각국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예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카드에 나왔던 테러범에 핵무기라는 카드는, 911 테러와 상당히 흡사한 모양으로 해당 사건 6년 전에 나온 그림이다. 또한, 트럼프의 당선을 예언하는 카드와 지진해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을 예견하는 카드가 존재한다. 이를 두고 ‘우연이다’, ‘예언이다’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윤예원 기자 lonstos@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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