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너 왜 이렇게 예민해?"라는 말을 들어 언짢았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사실 예민함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 상태가 아니라 때로는 주변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하고, 섬세하게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에겐 단점이, 누군가에겐 장점이 될 수 있는 예민함에 대해 각자의 경험을 떠올리며 학우들의 의견을 들어보자. 과연, 나에게 예민함은 어떤 의미일까?
1. 자신은 평소에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손승효 학우(뷰티디자인과 1): 저는 평소에는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거나 잠이 부족할 때는 작은 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윤진성 학우(영상디자인과 1): 조금 그런 것 같습니다. 정해놓은 것을 꼭 지켜야 한다는 강박이나, 더러운 것을 만지기 싫어하는 결벽증 같은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김윤하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평소에 남들보다 잘 놀라거나 작은 소리에도 민감하게 반응한 적이 많아요. 다른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예민하다고 생각해요.
2. 어떤 상황 또는 자극에 특히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나요?
손 학우(뷰티디자인과 1): 몸이 피곤할 때 주변 분위기나 말투에 특히 예민해져요. 신경이 곤두서서 평소에는 괜찮았던 사소한 것들도 크게 느껴져 말투나 행동이 날카로워질 때가 있어요.
윤 학우(영상디자인과 1): 많이 예민한 편은 아니여서 어떤 자극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천둥소리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소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갑자기 약속이 생기면 계획이 틀어지는 것 같아 예민해지기도 해요.
3. 예민함을 다루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손 학우(뷰티디자인과 1): 스스로 예민하다고 느껴지면 말을 줄이고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정리하려고 노력해요.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려고 신경 쓰고 있어요.
윤 학우(영상디자인과 1): 그나마 운동을 하면 정신이 맑아지긴 합니다. 하지만 예민한 상황이 지속되면 그 감정을 떨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제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일 땐 납득하려고 노력해요. 예민하게 반응했던 부분을 돌이켜보고 후회하기도 하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충분히 잔 뒤에 해결하는 편입니다.
4. 예민함 때문에 겪은 좋지 않은 기억이 있나요?
손 학우(뷰티디자인과 1): 컨디션이 안 좋던 날에 친구의 장난을 날카롭게 받아들여 하루 종일 마음이 불편했던 경험이 있어요.
윤 학우(영상디자인과 1): 결벽증 때문에 평소에는 더럽다고 여기지 않던 물건들까지 예민하게 인식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귀찮아지면 무뎌지긴 합니다.
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면 그 후에도 계속 신경이 쓰여서 후회를 오래 하는 경향이 있어요. 결국 예민하게 굴고 스스로 후회하는 이상한 상황이 반복되기도 합니다.
5. 예민함 덕분에 겪은 좋은 기억이 있나요?
손 학우(뷰티디자인과 1): 예민할 때는 작은 변화나 분위기를 빨리 알아차리는 편이에요. 덕분에 친구가 힘들어할 때 먼저 다가가 도움을 준 적이 있고, 그 덕분에 더 깊은 사이가 될 수 있었어요.
윤 학우(영상디자인과 1): 부정적인 기억들은 종종 있었던 것 같은데, 좋은 기억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저는 주변을 잘 살피는 성향이라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도 한 명 한 명을 신경 쓸 수 있어요. 아무리 멀리서 혼잣말을 해도 다 들리고 그것을 기억하는 버릇이 있어서, 사람들이 저를 섬세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6. 예민한 성향을 가진 사람을 바라보는 본인의 시선은 어떤가요?
손 학우(뷰티디자인과 1): 저는 예민한 사람을 세심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작은 차이까지 잘 느끼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윤 학우(영상디자인과 1): 좋지 않게 봅니다.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렇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서 이해는 합니다. 그래도 가까이 두고 싶지는 않습니다.
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사실 저는 누군가의 성격을 판단할 그릇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누군가 예민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7. 본인은 앞으로 이 예민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아가고 싶나요?
손 학우(뷰티디자인과 1): 예민한 부분을 단점으로 보기보다는 제 성향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싶어요. 피곤할 때 예민해질 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서 예민함을 조절해 나갈 생각입니다.
윤 학우(영상디자인과 1): 예민함은 멀리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멀리하고, 되도록이면 무던하게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제 예민함은 앞으로 더하면 더 했지 덜 해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에서만 좀 더 조심하면 편해질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티 내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며 지내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오하늘 기자 2025108033@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