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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의 위기와 교육의 미래

등록일 2023년12월1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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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에 위기가 다가왔다. 국가의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며 산업발전을 이끌어 온 전문대학은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입학 자원의 감소로 학생모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대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올해 학생 모집에서 어느 때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비대면으로만 수업이 진행되었던 코로나19 시기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였고, 이제는 대학 본연의 교육 기능이 완전 정상화된 시점인데 입학 지원률의 감소는 코로나19에 버금가는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입학 자원의 부족은 이미 예상이 되었는데 2024년까지는 급격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이 되었고, 이후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지금이 큰 위기 상황이다.

 

대학에 미충원이 발생하면 대학의 재정뿐만 아니라 교육 생태계 자체가 큰 위협을 받게 된다. 평생교육을 포함한 국가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이라는 대학의 공적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전문대학 지원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등록금 동결로 대학의 재정은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학생 모집의 어려움은 대학을 점점 위축시키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지역과 대학이 함께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학생이 없는 학교를 경험해 보았다. 학교라는 물리적 공간, 그리고 인적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학생 시기에 얻을 수 있는 혜택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고 다양하다. 인구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를 대학 만의 문제로 보면 안되는 이유이다. 대학은 말할 것도 없지만 지역사회와 국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리 대학은 교육의 바른 길을 걸으며 우수 인재 양성에 전념해 왔다. 하지만 외부에는 그동안의 교육 성과가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이 많다. 이제는 우리 대학을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자체 노력이 부족했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우리 대학 교육의 특성과 좋은 점을 대학 구성원 모두가 더 적극적으로 널리 알려야 할 때이다. 한정된 자원을 놓고 다른 대학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교육 성과와 장점에 대한 광고와 홍보에 매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노동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4차산업 시대를 견인할 학과를 신설하고 학과 구조조정을 하는 등 노력을 해왔지만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선택은 SNS와 60초를 넘지 않는 유튜브의 짧은 형태의 섹션인 쇼츠 등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 변화한 시대를 반영하여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효과적인 광고 전략이 필요한 이유이다. 학과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을 운영하며 자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여러 편의 영상 콘텐츠 제작에는 비용도 많이 발생하고 학과 자체적으로는 우수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쌓여야만 그 다음 과정이 가능하다. 따라서, 학교의 광고와 홍보를 늘리고 입학자원 확보를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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