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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 인스턴트에서 음식으로, 라면의 변신

등록일 2018년04월18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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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심심할 때 간식으로 또는 바쁜 시간 간단하게 한 끼 챙겨 먹기에 딱 좋은 게 바로 라면이다. 누구에게나 친근한 라면은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로 변신하고 있다. 오리지널로 요리해 먹어도, 유행하는 조리법대로 요리해 먹어도 맛있는 라면에 대해 세 명의 학우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1. 가장 좋아하는 라면과 그 이유는?

성열민 학우(방사선과 1)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짜장라면인 ‘공화춘’을 가장 좋아합니다. 다른 회사의 짜장라면들은 스프가 분말 형태이기 때문에 물 조절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라면은 액상 스프로 나와 끓는 물에 면만 익혀서 물은 버리고 스프를 데워 부어 먹는 형식이라 물 조절하기가 간편합니다.

김훈민 학우(정보통신전공 2) 육개장 사발면을 가장 즐겨 먹습니다. 면발이 얇아 금방 익고 빨리 먹을 수도 있습니다. 얇은 면발 덕분에 식감도 좋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입니다.

조민경 학우(시각디자인과 1) 불닭볶음면을 가장 좋아합니다. 치즈를 올려 먹어도 맛있는 데다가 면을 다 먹고 남은 소스에 밥을 비벼 먹는 그 맛의 중독성이 강해서 자꾸 생각나기 때문입니다.


2. 봉지라면과 컵라면 둘 중 선호하는 타입과 그 이유는?

성 학우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컵라면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일단 라면은 시간을 단축하려고 먹는 편입니다. 시간 단축하기에는 컵라면이 봉지라면보다 편해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여유로울 땐 봉지라면을 끓여먹습니다.

김 학우 컵라면을 선호합니다. 뜨거운 물만 있으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고, 먹고 나서 설거지를 할 일도 없어 간단해서 좋아합니다.

조 학우 봉지라면이 더 맛있습니다. 직접 불을 이용해서 조리하기 때문에 면발을 꼬들꼬들하게 할 건지 말 건지 조절할 수도 있고 컵라면보다 국물도 더 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으로 컵라면 면발보다 봉지라면 면발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3. 자신만의 특별한 라면 조리법을 하나 소개해달라.

성 학우 몸이 안 좋아서 죽을 먹어야 하는데 라면이 먹고 싶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땐 라면 죽을 만들어 먹습니다. 라면을 부숴서 라면만 넣고 만들어도 되고 밥이랑 같이 끓여서 죽을 만들어 먹어도 됩니다. 라면 종류는 국물이 없는 것만 아니면 다 괜찮습니다. 면발은 취향에 맞춰 적당히 부숴 센 불에서 끓이면 금방 완성됩니다.

김 학우 일단 라면에 양파, 마늘 그리고 고추장을 넣어서 끓이다가 계란을 넣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달걀이 풀어지지 않게 반숙으로 익혀야 한다는 점입니다. 달걀을 넣은 뒤에 참기름 한 방울과 설탕 한 숟갈을 함께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거의 다 익어 갈 즈음에 배추를 잘라서 같이 넣어 먹으면 맛있습니다.

조 학우 신라면에 다진 마늘 반 스푼과 익은 김치를 넣어서 끓입니다. 다 끓이고 나서 고추를 썰어서 올리고 후추를 살짝 뿌려주면 해장 라면으로 정말 좋습니다.


4. 본인이 생각하는 라면과 가장 조합이 잘 어울리는 반찬과 그 이유는?

성 학우 언젠가 집에서 고기를 먹을 때 함께 먹었던 쌈무가 남아서 단무지를 짜장면과 함께 먹듯이 쌈무도 짜장라면과 함께 먹으면 어떨까 싶어서 같이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어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김 학우 제가 생각하기에는 파김치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집어먹기도 편하고 라면 특유의 느끼함도 잡아줘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조 학우 라면 종류와 상관없이 김치가 가장 맛있는 조합입니다. 계속 라면만 먹으면 느끼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데 그럴 때 김치를 올려 먹으면 그 느끼함이 사라지고 오히려 식욕을 다시 돋우는 느낌이 최고입니다.


5. 출시됐으면 하는 라면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라면인지 소개해달라.

성 학우 음식점에 닭개장을 먹으러 가면 종종 라면 사리를 넣어주는 곳이 있습니다. 굉장히 잘 어울리길래 제가 찾아보니 음식점 중에 닭개장에 라면을 아예 추가해서 파는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닭개장 라면이 컵라면으로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부대찌개라면이 출시됐듯이 이것도 출시되면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김 학우 치킨 라면이 출시됐으면 좋겠습니다. 라면에 닭고기가 들어가 있고 바삭한 크리스피 고명을 곁들이면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얇은 면발을 좋아해서 면은 얇은 편에 국물은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났으면 합니다.

조 학우 신라면보다 더 맵고 얼큰하며 양이 조금 더 많은 라면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니면 새우탕면보다 국물은 진하지만 비린 맛은 덜한 라면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6. 한국 라면이 아닌 해외의 다른 라면을 먹어본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없다면 먹어보고 싶은 해외 라면을 소개해달라.

성 학우 지인들이 일본에 놀러 가면 곤약젤리와 함께 많이 사다 주어서 먹어봤던 라면인데 이름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면발은 우리나라 사발면같이 얇은 편인데 누들로 되어있는 라면입니다. 제가 해외 쪽 라면이랑 잘 안 맞는 편인데 그 라면은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춰져 있어서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달착지근하면서 짭조름한 편이라 단짠단짠의 조화가 잘 어울리는 라면이었습니다.

김 학우 일본의 UFO라면 이라는 것을 먹어본 적 있습니다. 볶음 라면이었는데, 우리나라의 볶음 짬뽕과 비슷한 맛이었습니다. 조금 짠 편이었지만 입맛에 맞았습니다. 면발은 살짝 통통한 느낌이었고 갈색빛을 띠었는데, 외관에 비해 쫄깃함은 없는 느낌이어서 그 점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조 학우 일본의 유명한 컵라면을 먹어본 적이 있는데 아쉽게도 이름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들어있던 유부 크기가 매우 커서 유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좋아할 것 같습니다. 한국 라면과 비교하면 맛은 튀김우동과 비슷했고 크기는 조금 작은 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라면이 최고입니다.


7. 인터넷과 SNS 등 특이한 라면 조리법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데 해 먹어 본 적이 있는가? 또한, 그런 조리법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 학우 인터넷 방송을 보다가 밴쯔 정식이나 마크 정식과 같은 조리법들이 소개가 돼 만들어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유명하거나 특이한 조리법들은 라면회사와 소비자가 서로 상부상조할 수 있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출시됐던 까르보 불닭볶음면 같은 경우에는 인터넷에서 먼저 까르보나라 불닭이라는 이름으로 굉장히 유명했었는데, 불닭볶음면을 만든 회사에서 실제로 출시를 해줬습니다. 이런 비슷한 경우가 늘어나면 별도의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는데 드는 재료비나 시간을 줄일 수가 있어서 저는 경제적인 부분이나 맛 부분에서도 그렇고 굉장히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김 학우 쿠지라이식 라면이라는 조리법을 접해 먹어 본 적이 있습니다. 적은 양의 물로 면을 익히고 스프를 첨가해 볶아준 뒤에 가운데에 달걀을 넣어 반숙으로 익혀 먹는 볶음 라면이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볶음 라면 못지않게 맛있었습니다. 다양하고 새로운 조리법으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독특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조리법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조 학우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출시되기 이전에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조리법으로 만들어 먹어봤습니다. 재료비도 좀 들고 만드는 시간도 더 걸렸지만, 우유랑 치즈와 불닭볶음면의 소스와의 조합이 너무 잘 맞아서 맛있었습니다.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면 정말 맛있기 때문에 인터넷 조리법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8. 라면에 대한 다양한 조리법들이 등장하면서 한 끼를 급하게 때우는 인스턴트가 아닌 하나의 음식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성 학우 예전에는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그러면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밥을 먹어야지 왜 라면을 먹느냐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영양도 갖추고 다양한 조리법들이 소개가 되면서 이제는 라면도 하나의 식사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라면을 이용한 조리법들이 더 다양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 학우 라면이 인스턴트라는 안 좋은 인식에서 멀어져 고급화가 된 느낌입니다. 종류도 다양해지고 라면을 이용한 다양한 수준급의 요리들도 등장하면서 하나의 음식으로 평가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조 학우 저는 일주일에 5번 정도 끼니를 채우려고 먹는 게 아니라 정말 맛있어서 먹을 정도로 라면을 좋아합니다. 그 때문에 하나의 음식으로 인정받아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저처럼 라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분명 많을 것이고 요즘 들어 많은 종류의 라면이 나오면서 인기가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라면 종류만 다양하게 나오는 데서 그치지 않고 주변 동네에도 새로운 라면 가게가 많아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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