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찾아오면 답답한 도시를 떠나 어디론가 무작정 차를 타고 떠나고 싶어진다. 그날만큼은 하루 종일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바람이 솔솔 부는 창밖을 바라보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곳에 가보면 어떨까? 어느 곳을 가도 마음이 편해지고 도시의 오염된 공기로 망가진 폐를 정화해 주는 천연 공기청정기가 있는 곳,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고 살고 싶어지는 곳, 아침에는 맑은 하늘과 상쾌한 바람이, 밤에는 수많은 별이 쏟아지는 단양으로 떠나보자.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곳
#황정리
자전거를 타고 단양 사인암을 시작으로 쭉 이어진 길을 가다 보면 ‘황정리’라는 작은 마을이 나온다. 드넓은 들판, 맑은 하늘과 시골 특유의 한적한 비포장 흙길에서 자전거를 타는 느낌은 마치 일본 청춘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마치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흩날리는 바람을 맞이하는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은 주로 여름에 가는 것을 추천하며 시원한 바람으로 무더위도 걱정 없는 곳이다.
#말금마을
페루에 마추픽추가 있다면 단양에는 말금마을이 있지 않을까? 900미터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는 ‘말금마을’ 은 차마 말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으로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900m, 코스로 높은 고지대라 귀가 먹먹할 정도지만 탁 트인 전경이 보이고, 7채의 집이 있는 소규모 마을이다. 잔잔한 바람으로 사당의 종아리가 메아리치듯이 들리는 이곳은 한 번 보면 감탄이 나온다.
마음 놓고 드라이브하고 싶은 곳
#보발재
국내 단풍 명소인 이곳은 소백산 자락길 코스 중 하나이며 드라이브 명소로도 손꼽히고 있다.가을에는 굽이굽이 이어진 도로를 지나며 아름다운 단풍길을 볼 수 있고 겨울에는 새하얗게 눈으로 덮인 풍경이 멋진 곳이다. 세계 기상 기구(WMO)에서 2025년 자연의 걸작 14점 사진 중 순백의 눈으로 덮인 단양 보발재의 사진을 실었던 만큼 세계적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중선암
단양팔경으로 지나가는 길에 위치한 중선암은 길게 이어진 아름다운 계곡길, 자연경관과 함께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푸른 산과 강이 어우러진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로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또한 중선암 주변에는 산책로나 등산로도 있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색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수많은 장소 속 찾았네, 바로 밤하늘 사이 활짝 핀 내 ‘별빛 플라워’
#소백산 천문대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천동리와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사이에 위치한 천문대로, 한국천문연구원 산하의 천문학 연구 기관으로서 소백산 연화봉에 설치되어 있다. 해발 1,394m, 1.2m 반사 망원경이 있어 별과 행성을 관찰할 수 있으며 별 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황정리 폐주유소
황정리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예천으로 넘어가는 부근에 위치한 SK 폐주유소가 나온다. 이곳은 해발 800미터의 고지대에 자리하며,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인들의 명소로 손꼽힌다. 맑은 밤하늘 속 수많은 별이 쏟아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별 사진 촬영 명소이다.
이민성 기자 ac1sg23@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