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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이 대나무가 되는 방법-진효리 학우(미디어콘텐츠과 4)

등록일 2024년03월13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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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외유내강, 외강내유 등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람들과 이 세상을 함께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외강내유인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됐다. 겉으론 강인하게 보이지만, 그들의 내면은 부드럽고 섬세하다. 나 자신을 돌아보면, 외유내강이라는 틀에 가까운 존재다. 겉모습만 보고 내면을 판단하는 사람들로 인해 수많은 오해를 받았던 나도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는 센 느낌이 강해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 경험을 통해 사람을 외적으로만 판단하는 행위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외유내강이 되고 싶다. 그것이 나의 목표다. 하지만 실제 나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겉으로는 항상 냉정하고 침착하게 행동하려 하지만, 내면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스며들곤 한다. 이런 모습은 나에게 큰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분명 자기통제력, 리더쉽 등 외강내유만의 장점도 존재하지만 스스로 내면이 건강하지 않음을 알고 있기에 더욱 벗어나고픈 마음이 큰 것 같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나에게 특히나 큰 부담이다. 타고나기를 겁이 많은 성격 덕분에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마주할 때, 나는 쉽게 버티기 어려웠다. 내면이 강해지길 바라지만, 동시에 너무 많은 두려움과 걱정이 내 속을 가득 채운다. 겉은 대나무처럼 곧아 보여도 나의 내면을 실제로 마주했을 땐 곧은 대나무의 형태가 아닌 말랑한 푸딩처럼 보이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푸딩이 대나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나를 찾아왔다. 실제로 이런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운 경험을 통해'라는 대답을 할 것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푸딩이 대나무와 같은 강인함을 가지려면, 푸딩이 먼저 자신의 부드러움을 이해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는 내면의 강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불안과 걱정,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강을 건너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강을 건너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을 통해 강인함을 얻고, 그 강인함을 통해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외유내강’이라는 목표다. 그리고 나는 겉모습만을 보지 않고 내면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람은 겉모습에 비해 내면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외유내강’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의 강인함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강인함을 통해 불안과 걱정을 이겨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야만 나는 진정한 의미의 ‘외유내강’이라는 목표에 닿을 수 있을 것이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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