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친환경 그린캠퍼스에 대한 신구의 노력, 두꺼비생태원 조성으로 사람과 자연의 공존 모색

등록일 2024년06월11일 13시33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올해 국제관 3층에 제3생태원 조성으로 생태보존 서식지 체계의 완성...

 

두꺼비는 자연생태계 먹이사슬의 중간자적 위치를 차지하면서 생태계의 건강성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이다. 또한 기후변화의 지표종으로 산란하는 시기의 차이는 생태의 변화를 인간에게 몸으로 직접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몸 길이가 8∼12.5㎝로 개구리 가운데에서 가장 크고, 등에 불규칙한 돌기가 많고 몸에 독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콜로라도강 두꺼비'가 내뿜는 환각성 화합물을 실험 쥐에게 투입하여 불안감과 우울감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기도 했다.


[신구대 두꺼비생태원] 두꺼비는 짝짓기하고 두 줄로 알을 낳고 올챙이에서 유체, 성체로 변한다. 숲이나 낙옆 뒤에 숨을 경우 보호색으로 인하여 찾기 어렵다.

우리나라 저산지대의 밭이나 초원에 서식하다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에 산에서 물가로 내려와 알을 낳는다. 암컷이 수컷보다 몸길이가 더 크며 암컷 1마리에 수컷 10마리 비율로 교미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암컷을 만난 숫컷은 암컷의 등에 올라 앞발로 암컷을 꼭 껴안고 뒷발로 다른 숫컷의 접근을 방해한다. 교미가 끝나면 흙 속에서 약 2개월 동안 잠자고, 야행성이지만 번식기에 낮에도 모습을 드러낸다. 암컷이 3~4월경 연못이나 수로에 알을 길게 두 줄로 낳는다.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은 1,500~8,000개 정도로 부화하여 올챙이로 무리지어 생활하다 2~3개월 후 변태하여 땅으로 상륙하고, 유체가 되면 주로 비 오는 날에 집단으로 산으로 올라간다.

 

예부터 두꺼비는 나라의 흥망을 나타내는 신령스럽고 지혜로운 동물로 인식되었기 때문에 두꺼비를 잡으면 죄가 된다고 하였다. 가장 유명한 두꺼비 설화는 두꺼비에게 밥을 주던 처녀가 마을 제물로 바쳐졌을 때 지네를 죽이고 자기도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 민족의 애환과도 함께해 온 두꺼비는 많은 우화·민담·민요 등의 주인공으로 슬기롭고 의리 있는 동물로 형상화되고 있다. 전래 동요인 ‘두껍아 두껍아’는 일제강점기 심훈의 ‘상록수’에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주께 새집 다구"라는 노래로 나온다.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두껍아 두껍아 물 길어 오너라

                                                        너희 집 지어 줄게

                                                        두껍아 두껍아 너희 집에 불났다

                                                        쇠고랑 가지고 뚤레뚤레 오너라

 

 

두꺼비는 장마 때 인가로 모여들기 때문에 두꺼비의 이동으로 장마를 예측할 수 있다. 그런데 이동하는 과정에서 로드킬이 발생하면서 다른 동물보다 빠르게 멸종이 일어나고, 환경의 오염과 서식지 파괴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양서류가 되었다. 매년 많은 지방자치 단체들이 서식지 보호와 생태통로 조성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넓은 구역에 적은 수의 생태통로 조성으로 완전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생태적 보존가치가 높은 두꺼비의 보호와 서식지 복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난 10여년 간 기울여 왔다. 신구대학교식물원에 생태계 보존을 위한 서식지를 조성하면서 대단위 증식에 성공하였고, 두꺼비분수를 설치하여 두꺼비 생태 보존의 중요성을 방문객뿐 아니라 대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또한, 교내 국제관에 두꺼비생태원을 조성하고 생태보존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교내 두꺼비생태원은 국제관 3층 제3생태원, 6층 제2생태원, 8층 제1생태원의 체계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두꺼비의 친환경적인 생태계 보존을 위하여 연못을 중심으로 먹이인 곤충들의 서식공간인 나무와 초본류를 심고 생태체험에 필요한 학습 길을 꾸며 놓았다. 최근 조성된 3층 제3생태원은 기존 데크시설을 해체하고 친환경적인 자재를 활용하여 남한산에서 이곳까지 자연스럽게 생태통로가 연결되도록 만들었다. 조성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수변식물과 나무가 이제 성장하는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참새, 직박구리, 오색딱다구리, 노랗나비, 애기소금쟁이 등이 오고, 다양한 주변 식물들이 식재된 식물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러운 두꺼비 생태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신구대 두꺼비생태원] 국제관 3층, 6층, 8층에 두꺼비 생태 보존과 서식지 활동을 위한 체험학습장이 마련되어 있다.

두꺼비생태원은 기존 제1생태원과 제2생태원의 경우 커다란 성체를 중심으로 짝짓기, 올챙이, 유체, 성체로 되어가는 과정을 시기별로 관찰할 수 있다. 두꺼비는 야행성으로 낮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찾기 어렵고, 풀숲이나 나무 주변에서도 보호색을 띠기 때문에 주의해서 살펴봐야 한다. 올해 조성된 국제관 3층 제3생태원은 넓은 공간으로 두꺼비들이 흩어져 있어서 성체를 보기 어렵지만 나뭇잎 사이에서 작은 주황색의 작은 두꺼비(유체)를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성체와 유체가 산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방학하기 전에 오면 좋은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창학정신에 따다 친환경 캠퍼스를 조성하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여 왔다.

 


[신구대 두꺼비생태원] 주변에서 직박구리, 노랗나비, 애기소금쟁이가 의 동식물이 정착하거나 이동하면서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작성자: 구기동 주간교수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올려 0 내려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보도 여론 사람 교양 문화

포토뉴스 더보기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