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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이뤄진 사랑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등록일 2021년12월15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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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전철에서 주인공 타카토시가 에미를 만나 첫눈에 반해 고백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역에 전철이 도착하고 그녀를 놓치기 싫었던 타카토시는 뒤를 따라가 전화번호를 묻는다. 그의 물음에 에미는 휴대폰이 없다고 대답하는데, 거절이라 생각한 타카토시는 포기하고 돌아가려 한다. 하지만 정말 휴대폰이 없었던 그녀는 그를 멈춰 세우고 잠시 대화를 나눈다. 그러던 사이에 다시 타야 할 전철이 들어오고 타카토시는 또 만날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녀는 눈물을 보이지만 활기차게 내일 보자 말하고 전철에 타며 둘의 첫 만남은 끝이 난다.
처음 이 장면을 보면 에미의 행동에 의문이 생길 것이다. 왜 처음 보는 남자와 헤어질 때 눈물을 보인 걸까? 또한, 전화번호를 주고받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일 보자고 말하는 건가? 영화는 2가지의 궁금증을 안고 연인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30일간의 그와 그녀, 그리고 비밀
전철에서 그녀를 만나고 다음 날 아침, 미술을 전공하는 타카토시는 동물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뒤에서 에미가 나타나 말을 걸자 당황한 그는 그녀가 어떻게 여기 왔는지 물었다. 그녀는 타카토시가 동물원에서 과제를 한다고 내게 말했다고 밝게 웃으면 말했다. 그런 얘기를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았지만, 다시 그녀를 보게 된 타카토시는 기쁜 마음으로 데이트에 임하고, 데이트가 끝나갈 무렵 타카토시는 다시 용기를 내 에미에게 연락처를 물어본다. 그 후 그와 그녀는 20살의 풋풋한 연애를 순조롭게 시작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갈수록 데이트 중 가끔 자신이 말하지 않는 사적인 얘기들을 원래 자신을 알건 사람인 것처럼 꺼내는 에미의 모습에 타카토시는 작은 호기심이 생긴다. 그 마음이 점점 커져 의심이 돼 가는 와중에 집에서 데이트를 한 후 에미가 놓고 간 수첩을 확인하게 된다. 수첩에는 30일간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자세히 적혀있었고, 내용에 당황한 타카토시는 에미에게 전화를 해 물어보지만, 내일 학교에서 말해준다고 얘기하던 와중에 전화가 끊어져 버린다. 과연 다음 날 에미가 타카토시에게 말한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이 연인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영화를 시청해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서정적인 분위기와 일본 만의 로맨스 판타지
2016년도에 개봉된 이 영화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슬프지만 따뜻한 사랑을 담고 있다. 일본의 유명 배우인 고마츠 나나후쿠쥬 에미역을 맡은 영화는 세간의 관심을 받았으며, 시간과 인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본 영화만의 분위기를 잘 담은 작품이다. 잔잔하게 진행되는 영화의 분위기는 조용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화려하진 않지만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또한, 두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칫 어색할 수 있는 대사도 두 배우의 연기로 몰입감을 주고 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잘 모를법한 일본 만의 독특한 연애 방식이나 풋풋함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니 일본 문화에 관심이 있거나 멜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시청해보길 바란다.

영화를 보기 전 알아 두면 좋은 명대사
이 영화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봐야 하는 것은 인물 사이의 감정선과 시간의 딜레마 속에서 나아가기 위해 힘쓰는 두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라고 생각한다. 이점을 유의하며 보면 더욱 영화에 몰입하게 될 것이다. 물론 어떤 전개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관람하는 것도 영화를 즐겁게 볼 수 있지만, 순간순간의 명대사를 먼저 알고 왜 명대사로 선정됐는지 느껴보는 것도 이 영화를 즐기는데 좋은 선택일 것이다.

나에겐 설레고 재밌었던 순간들이 에미에겐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이었구나: 타카토시의 대사로 에미의 비밀을 깨닫고 방황을 한 끝에 뱉은 대사로 갈등이 깨달음으로 변화한 것을 보여준다.
또 볼 수 있을까?: 역사에서 처음 만나고 헤어질 때 타카토시가 한 대사다 이 대사 후에 에미는 눈물을 흘리는데, 왜 눈물을 흘리는지는 영화에서 확인해보자!
그의 곁으로, 끝내 다다랐다: 이 대사는 영화를 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의 에미의 대사로 두 인연의 시작과 끝을 말해준다.


강재환 기자
hwanhwju@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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