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비어있던 게시판이 새 학기가 시작되자 다양한 교내‧외 활동을 홍보하는 홍보물들로 장식됐다. 신입 동아리원 모집이 얼추 마무리돼 가는 시기에 교내 동아리의 활동 실태와 학우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3월 31일부터 4월 5일까지 재학생 100명을 무작위로 선발해 진행됐다. <편집자주>
설문조사 응답자 중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은 73%로, 활동을 하는 학우들(27%)의 두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우들의 56%가 과내 동아리나 소학회, 창업, 봉사 동아리 등의 활동을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일반 동아리 중에서는 ‘노래가 좋은 사람들’과 ‘리더스’가 각각 15%로 나타났다.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우들이 동아리에 지원한 이유는 ‘학과 외 활동을 해보고 싶다(30%)’, ‘평소 취미나 특기여서(26%)’가 가장 높게 나와 학우들의 자발적인 동기가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73명의 학우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이유는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서(48%)’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높은 응답은 ‘동아리 활동이 부실해 보인다(19%)’와 기타 의견(15%)의 대다수를 차지한 ‘동아리 홍보가 부족해서 동아리의 종류와 신청 시기를 몰랐다’이다.
동아리에 들면 좋은 점으로는 과반수의 학우들이 ‘폭넓은 인맥 형성과 친목 활동(56%)을 꼽았으며, ‘대학 생활의 활력 제공’과 ‘취미‧특기 활동을 통한 자기 계발’이 각각 17%, 18%로 다소 높았다. 이는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우들이 동아리에 지원한 이유 중 가장 많은 ‘학과 외 활동을 해보고 싶다’와 ‘평소 취미나 특기여서’와 유사한 항목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학교 동아리 활동의 문제점은 ‘동아리 홍보가 미흡하다(49%)’, ‘동아리의 다양성이 부족하다(30%)’로, 동아리 활동에 있어서 자체적인 문제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학우들 다수가 동아리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생겼으면 하는 동아리에 대해 많은 학우들이 다양한 바람을 적었다. 공모전 대비, 순수 친목(사교), 비보이, 맛집 탐방, 여행, UCC 제작, 연극‧뮤지컬, 마술, 요리(제과제빵), 네일아트, 캘리그래피, 영화 동아리 등 다양하고 새로운 동아리가 많았으며, 기존 운동, 음악, 봉사 동아리의 범위를 더 확대해주길 바라는 학우들도 많았다. 축구, 당구, 요가, 배드민턴 등의 운동동아리, 노래, 악기 연주 동아리, 국내 및 해외 봉사 동아리, 그리고 다른 학교와 함께 하는 연합 동아리가 그것이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교내 동아리에 대한 학우들의 참여도는 낮지만 기본적으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동아리의 자체적인 문제(홍보, 활동 부족) 개선과 더불어 더욱 다양한 동아리의 생성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임예슬 기자 yim__@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