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개의 나라, 그 나라마다 문화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정말 많다. 그 중 대표적인 문화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건 바로 인사법이다. 한국으로 놀러온 외국인들이 어눌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들이 우리나라에 왔기에 한국의 인사법을 배워 사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 인사법을 사용할까? 지금부터 여러 나라의 이색적인 인사법에 대해 알아보자.
나라별로 미세한 차이를 가지는 인사법
대표적인 인사법인 악수는 국가별로 미세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미국식 악수는 손을 힘 있게 잡고 두세 번 흔드는 반면 프랑스식 악수는 손에 힘을 많이 주지 않는다. 또 손을 모으는 행위의 인사법인 중국의 공수(拱手)가 있다. 공수 같은 경우 남성은 오른 주먹을 왼 손바닥으로 감싸고 가슴 높이에 올려서 상대방에 대한 공경을 표한다. 상대방에게 왼손을 보이는 것은 공경을, 오른손을 보이는 것은 공격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대로 여성은 오른손을 공손의 의미로 여기기 때문에 공수를 할 때 왼 주먹을 오른 손바닥으로 감싼다.
침을 뱉고 코를 비비는 놀라운 인사법
처음 들었을 때 생소하고 이질감이 느껴질 만한 인사법 또한 있다. 아프리카 동부의 일부 부족과 탄자니아의 마사이족은 만나거나 헤어질 때, 또는 반가운 대상을 만났을 때 상대방에 대한 존경과 친근감의 표시로 서로에게 침을 뱉는다고 한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도 축복의 의미로 침을 뱉는다.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은 ‘홍이(Hongi)’라는 코를 비비는 특이한 인사법을 사용한다고 한다. 우선 악수를 하고, 손을 잡은 채로, ‘키아오라(Kia Ora)’라고 말하며, 서로를 마주보며 코를 2번 부딪힌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코를 세 번 부딪치게 되면 청혼의 의미를 가지기에 조심해야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인사법을 통해 생기는 재밌는 현상들
이렇듯 세계 각국에 여러 인사법이 있다 보니 이것을 활용하여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는 영상이 한때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한 적이 있다. 동서양의 인사법을 보여준 뒤 ‘동양인과 서양인이 만났을 때 인사하게 되면’이라는 주제로 허리와 고개를 숙여 인사한 동양인이 서양인의 손에 머리를 세게 가격당하는 웃긴 상황을 연출한 것이다. 일회성 밈(Meme)으로 재미를 위해 만든 영상이긴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에 타국 여행을 준비할 때는 반드시 인사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
정석현 기자 kanaoo19@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