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동계올림픽의 개막식 이후 쏟아지는 사건 사고와 희비가 교차하는 명장면은 마치 하나의 스포츠 드라마를 방불케 했다. 올림픽마다 화제가 됐던 선수촌 식당은 이번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 파스타와 피자의 본고장인 이탈리아답게 하루 12,000조각 이상의 피자와 365kg의 파스타 등 엄청난 양의 현지 음식이 제공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의 하이라이트를 지금부터 훑어보자!
불량 메달이라도 한번 받아봤음 좋겠어...
2026 밀라노 올림픽에서 메달이 수여 즉시 파손되는 등 ‘불량 메달’ 논란이 일었다.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대표 팀의 ‘브리지 존슨’이 세리모니를 하던 중 메달과 리본을 연결하는 고리가 부서지면서 금메달이 바닥으로 떨어졌고,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알리사 리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0㎞+10㎞ 스키애슬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스웨덴의 에바 안데르손도 메달이 떨어지는 일을 겪었다. 더불어 금·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올해 메달 가치가 역대 올림픽 최고 수준으로, 국제 시세 기준 금 가격은 지난해 파리 하계올림픽 개막 이후 약 110% 상승하기도 했다.
올림픽 선수촌 노로바이러스 발생
올림픽 선수촌에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하며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의 핀란드와 캐나다 간 조별리그 경기가 연기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밤부터 영향을 미친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핀란드 대표팀에서 13명이 격리됐고, 핀란드 대표팀이 8명의 스케이터와 2명의 골리만으로 훈련한 직후 경기 연기가 결정됐다”라면서 “경기가 미뤄지지 않았다면 핀란드는 기권 가능성을 고려했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 절도범 침입 사건
한국 시각 기준 지난달 8일, 이스라엘 봅슬레이 국가대표 AJ 에덜먼은 자신의 SNS에 “훈련 숙소로 쓰던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다”라고 밝혔으며, 이어 “수천 달러 상당의 물품과 여권을 가져갔다. 정말 파란만장한 시즌”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탈리아 현지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절도범들은 여권뿐 아니라 캐리어, 신발과 훈련 장비까지 전부 훔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켈레톤 추모 헬멧 착용 논란
스켈레톤에 출전한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우크라이나 선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전쟁에서 사망한 동포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새겼다. IOC(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는 초기에 금지하려고 했으나, 추모조차 못하는 것에 비판이 나오자 추모 완장 착용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선수는 추모 완장이 아닌 전쟁사망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헬멧을 쓸 것을 강행했으며 실격 처리됐다. 이후 해당 선수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우리에게도 모를 권리가 있습니다...
노르웨이 바이애슬론 선수 스툴라 홀름 레그레이드가 동메달 획득 직후 전 세계에 자신의 외도 사실을 고백했다. 노르웨이 방송 NRK 카메라 앞에 선 레그레이드는 “내 생애 최악의 일주일이었다”라고 운을 뗐으며, 그는 “6개월 전 내 인생의 사랑을 만났지만, 3개월 전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녀를 두고 바람을 피운 것”이라고 털어놨다. “나는 인생의 금메달을 이미 가졌었지만, 지금 많은 사람이 나를 다르게 볼 것이라는 걸 안다”라며 “지난 며칠간 스포츠는 뒷전이었다. 오직 그녀 생각뿐이며, 이 메달의 기쁨을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유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그녀를 되찾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에 내 잘못을 알림으로써 그녀가 자신을 향한 내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신서현 기자 2026908001@g.shing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