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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특집] 알면 알수록 보이는 법, 올림픽의 역사

등록일 2026년03월20일 09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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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으로 전 세계가 다시 한번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감동적인 순간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줬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그토록 열광하던 경기들이 어쩌다 생겨났는지는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이곳에 집중하길. 탄생 배경부터 흥미로운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준비돼 있으니 들어가보자, 올림픽의 역사 속으로.

 

전쟁 기술에서 스포츠로, 양궁

양궁은 오랫동안 사냥과 전쟁에 사용됐던 기술로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활과 화살은 고대 사회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도구였으며, 특히 사냥을 통해 식량을 얻거나 전투에서는 적을 공격하는 데 활용됐다. 이러한 활쏘기 기술은 시간이 흐르면서 단순한 생존 기술을 넘어 기술과 집중력을 겨루는 활동으로 발전하게 됐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양궁은 스포츠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리고 19세기 유럽에서 활쏘기 대회가 열리며, 국제적인 스포츠로 발전했다. 이렇게 양궁은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국가마다 규칙이 달라 공정한 경기 운영이 어렵다는 의견이 거세지며, 이로 인해 한동안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후 규칙을 재정비한 후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비로소 오늘날 양궁은 단순히 활을 쏘는 기술을 넘어 정밀함, 집중력, 정신력을 겨루는 스포츠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적으로 양궁의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체계적인 훈련 덕분도 있겠지만, 오랜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생존에서 스포츠로, 이것이 바로 양궁의 매력이다.

 

한 병사가 만들어낸 전설, 마라톤

마라톤은 고대 그리스의 전설에서 유래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490년 마라톤 전투에서 승리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병사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달려가 “우리가 이겼다”라는 소식을 전한 뒤 쓰러졌다는 전설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훗날 장거리 달리기 경기의 모티브가 됐고, 오늘날 마라톤이라는 종목의 기원이 됐다. 마라톤 경기는 근대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정식 종목으로 등장했다. 근대 올림픽을 부활시킨 프랑스의 교육가 쿠베르탱(Pierre de Coubertin)은 고대 그리스의 올림픽 전통을 현대에 되살리고자 했고, 이에 따라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 올림픽에서 마라톤 경기가 처음으로 개최됐다. 더하여, 오늘날 마라톤의 공식 거리는 42.195km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거리가 정해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08년 런던 올림픽 당시, 마라톤 코스는 윈저성에서 출발해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인 화이트 시티 스타디움까지 달리는 약 40km 거리로 계획돼 있었다. 하지만 영국 왕실의 요청으로 코스가 변경됐다. 당시 왕비였던 알렉산드라 여왕(Queen Alexandra)이 윈저궁에서 선수들의 출발 모습을 보고 싶어 했고, 선수들이 결승선에 들어올 때도 황실의 육아실 앞을 지나가도록 코스를 조정하면서 기존 계획보다 195m가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총거리는 42.195km가 됐고, 이 거리는 이후 1921년 국제육상경기연맹에 의해 공식 표준 거리로 채택됐다. 전쟁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렸던 한 병사의 끈질긴 마음이 올림픽의 상징인 현재의 마라톤을 만든 것이다. 마라톤의 매력은 그런 끈질긴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귀족의 결투, 펜싱

펜싱은 유럽 귀족의 결투 문화에서 발전한 스포츠다. 과거 유럽에서는 명예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갈등이 생기면 검을 들고 결투를 벌이는 일이 잦았다. 이러한 결투는 점차 검술 실력을 겨루는 활동으로 발전했고, 이후 안전 장비와 경기 규칙이 만들어지면서 오늘날의 펜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펜싱은 1896년 아테네에서 열린 첫 근대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전통 있는 스포츠다. 현재 올림픽에서는 플뢰레, 에페, 사브르 세 가지 종목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플뢰레는 몸통만 유효 타격 부위로 인정되며 공격 우선권 규칙이 적용되는 종목이고, 에페는 몸 전체가 유효 타격 부위로 인정되며 공격 우선권이 없어 상대보다 먼저 찌르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사브르는 몸통과 팔, 머리 등이 공격 부위이며 찌르기뿐 아니라 베기도 가능해 세 종목 중 가장 빠른 경기이다. 세가지 종목 모두 빠른 판단력과 정교한 기술을 통해 상대에게 점수를 얻는 것이다. 빠른 움직임 속에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싸움, 이렇게 짜릿할 수가. 이게 바로 펜싱의 매력이다.

 

 

오하늘 기자 2025108033@g.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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