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하면 누가 떠오르는가. 아이언맨? 슈퍼맨? 아니면 원더우먼? 미안하지만 이번에 소개할 영웅은 이들이 아니다. 70주년 광복절 특집에서는 우리나라 영웅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재밌고 교훈도 살아있는 광복절 기념 ‘스크린 속 영웅들’. 영화는 흥행을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내용이 100% 사실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길 바란다. 그렇지만 영화를 감상하면서 그 당시를 엿볼 수 있고, 반드시 알아둬야 할 역사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우리나라에는 역사의 아픔과 슬픔이 있는 만큼 지금 이 순간조차 누군가의 희생이 뒤따랐기 때문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취지에서 신구학보가 추천하는 우리나라 스크린 속 영웅들.
「암살」의 김상옥 의사와 남자현 열사
영화 ‘암살’에서는 일제강점기인 1933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임시 정부는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을 암살하기 위해 작전이 펼쳐진다. 암살 작전을 시행하는 독립군들은 살해당할 위기를 맞기도 하고 끝내 배신을 선택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
이러한 3인조의 활약을 지켜보고 있으면 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실상은 아니며 안윤옥(전지현 분)은 남자현 열사를, 하와이 피스톨(하정우 분)은 김상옥 의사를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남자현 열사는 서로군정서에서 활약하며 일본 총독과 장교 암살 계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옥 의사 또한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는데, 일제 경찰력의 중심이 되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진 뒤 자신을 쫓는 일본군에게 맞서는 도중 여러 발의 총알을 맞자 자신의 남은 한발의 탄환으로 자결 하기 직전에도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만큼 항쟁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연평해전, 대한민국의 전우들
식민지 시절과는 또 다른 현 시점의 영화.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으로 뜨거운 함성을 지르고 있었을 때 뒤에서 묵묵하게 대한민국을 지켜준 전우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연평해전’에나오는 한상국(진구 분) 하사는 끝까지 조타실을 지키며 전우들의 목숨을 지키는데 힘썼으며 전투에서 생존해 돌아온 박동혁(이현우 분) 병장은 끝내 우리의 곁을 떠났다. ‘연평해전’을 본다면 우리를 지켰던 장병들도 누군가의 아들이자 가족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치열한 명량해전 전투의 승리자,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은 우리나라의 빠질 수 없는 영웅으로,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을 무찔렀다. 영화 ‘명량’은 당시 열세했던 군사력으로 승리를 이끌어낸 명량해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장기간 이어진 전쟁의 패배로 조선은 불리한 상황이었으며 이순신(최민수 분) 장군은 임금에게 수군통제사로 명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도착한 곳에는 이미 두려움에 가득 찬 조선수군들만 남아있었는데 이순신 장군은 이에 주눅 들지 않고 명량의 해류와 조류를 이용하여 왜군을 물리쳤다.
영화의 허구성을 꼽자면 명량해전은 12척이 아니라 13척으로 이루어졌고 이순신 장군이 탈영하려고 하는 병사를 베었다는 것은 거짓이며, 실제로는 적이 쳐들어 왔다고 거짓말을 하는 어부들의 목을 베게 하였다고 한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다른 상황이 개입되긴 했지만 이순신 장군의 용기 있는 모습은 분명하게 본받을만하다.
이유니 기자 dldbsl9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