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이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2)
나는 담배 값이 인상되는 것을 반대한다. 정부는 현재 시가로 2,000원에서 2,700원까지 하는 담배 값을 인상하는 이유로 흡연율을 줄여 국민 건강을 증진시키고 정부 예산 구축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담배 값 인상으로 금연하겠다는 사람은 10명 중의 1명이라는 설문조사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담배 값을 인상까지 해가며 얻는 효과라기엔 너무 적은 숫자가 아닌가 싶다. 결국 담배 값이 비싸져도 담배를 피우겠다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고, 담배 값이 인상된 후에 나올 뉴스는 서민경제일 것이다
담배 값을 인상하면 생길 수 있는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담배가 과시용이 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가격 부담으로 인해 담배를 끊는 사람들이 생겨나겠지만, 비싼 명품 가방을 들어야 과시욕이 더 많이 충족되는 것처럼 비싼 담배를 핀다는 것이 자랑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청소년들도 담배를 굉장히 많이 피운다. 대부분 친구가 피우기 때문에, 혹은 친구를 따라서, 또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청소년들에게 비싼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얼마나 자랑거리가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 친구가 갖고 있기 때문에 나도 가져야 하는 명품 브랜드처럼 담배도 그렇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담배를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고 짧은 시간에 손쉽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없는 많은 사람들, 특히 직장인들이 담배를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주말까지 참으며 기다리지 않아도 근무 중 짧은 시간 안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돈이 가장 적게 드는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사회는 스트레스 조절이 매우 중요한데,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해 폭력을 휘두르거나 심지어는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례들이 뉴스를 통해 비일비재하게 보도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잘됐든 잘못됐든 스트레스 해소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담배를 뺏는다면 더 많은 문제들이 야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담배가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기능들에 대한 고찰 없이 무조건적으로 흡연율을 줄이겠다며 담배 값을 인상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흡연자에게도 흡연할 권리가 있다. 그들도 존중받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