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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으면서

등록일 2015년08월31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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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올해는 더위가 극성이었다고 각자가 피부로 느꼈을 것이다. 낮 최고 온도가 33°C를 넘을 때 폭염일이라고 하고, 열대야는 야간의 최저 온도가 25°C 이상을 보이는 밤을 말한다. 통계로는 작년보다는 폭염일과 열대야 날짜수가 적었다고는 하지만 참기 어려웠다고 느꼈을 것이다. 수년 전부터 날씨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폭염일이 늘어나고 있다. 24절기로 823일이 더위가 물러나고 선선한 가을이 온다는 처서(處暑)였다. 달력으로는 9월부터 가을이라고 통상적으로 이르지만, 일 최고기온과 일 최저기온을 평균하여 20°C 이하인 날을 기상학적으로 가을로 본다. 작년은 929일부터였으니, 올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하여튼 계절은 어김없이 찾아와서 가을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우리는 새 학기를 시작한다. 지나가는 세월의 흐름을 누구도 거꾸로 갈 수가 없다.

자기 성찰의 시간 필요
한 해에 두 학기로 나뉘어 1학기와 2학기로 대학의 학기가 진행되니 지금이 2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한 학기가 남았다고 하나 올해의 시간은 3개월이 남았을 뿐이다. 새해를 맞으며 희망을 가지고 계획을 세우며 대학생활을 시작하였으나 그 희망과 계획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는 각자가 시간을 내어 곰곰이 평가해 볼 일이다.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되돌아보는 성찰(省察)의 시간을 가져야함을 강조하고 싶다. ‘성찰하다의 영어는 introspect로 이 단어는 intro(into)’이라는 의미이고 sprectare본다(see)’라는 라틴어의 어원을 가진 동사이다. 단어 그대로 자신의 내부를 살펴보는 것이 즉 성찰이다.

내 자신이 지난 한 학기와 방학을 어떻게 보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완전하게 볼 수 없는 존재이다. 예로부터 일일삼성(一日三省)이라고 하루에 세 번은 성찰 또는 반성하라고 하였으며, 증자(曾子)의 말씀에 삼성오신(三省吾身)이라고 매일 자신의 몸을 세 번 살펴보라는 뜻은 자신의 행동을 하루에 세 번 성찰하라는 뜻이다. 증자가 주창한 성찰의 첫째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일을 도모하면서 충실하였는지를 스스로 살펴야한다고 했다. 신구인 모두의 성찰 대상에도 남을 위하여 무엇을 했는가를 첫째로 넣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생으로 성찰의 대상은 더 많이 있을 것이다. 과연 나는 올해의 목표를 제대로 세웠던가?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였던가? 내가 세웠던 목표는 정당했고 나는 그 목표에 접근했는가를 차분히 그리고 면밀히 살펴볼 때이다.

젊은이의 시각으로만 보아 우리 사회는 모순 덩어리라고 핑계만 대고 나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가도 살펴보아야 한다.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자포자기하여 노력을 소홀히 하지 않았는가? 시간의 소중함을 잊고 자신의 편안함만을 추구하느라고 인터넷에 몰입하거나 컴퓨터, 스마트폰에 끌리어 수많은 시간을 하루하루 낭비하고는 있지 않는가 돌아보아야 한다. 게임에만 중독되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사용에도 중독 증세가 있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막상 자신은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 그로 인해 허비한 시간이 아깝고 남는 것이 없다. 사랑으로 대해주는 부모의 충고가 잔소리로 들리어 무시하거나 스승의 지도에도 귀담아 듣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한 일들이 시간이 지나서 보면 오히려 엉뚱한 방향으로 들어서고 있지는 않은가 살펴야 한다. 더 긴 시간이 지나기 전에 자신을 성찰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이 지나 후회막급(後悔莫及)할 것이다.

극기로 나태함에서 탈출
논어에서 공자는 극기(克己)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극기(self-control)은 욕망과 정념을 누르고 목적과 이상을 추구하는 데 전념하는 자기 제어의 자세를 요구하였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과 안일함만을 누리고자 한다면 젊은이로서 가져야 할 목표를 상실한 것이나 매일반이다. 옛 성현이 자신에 충실하였나의 기준을 극기로 삼았듯이 잠시의 나태함과 욕망을 억제하여 극기를 생활화하여야 할 것이다. 인간은 새로운 시작이 있을 때 마음을 추스르면서 앞을 보고 다짐을 스스로 하는 힘이 있다. 지금이야 말로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자신의 목표를 점검하고 올해의 남은 시간을 체계적으로 보낼 준비가 새 학기 시작과 더불어 이루어져야 한다.

신입생으로 입학하여 대학생이 되었으니 실컷 놀아보아야겠다고 시간을 보내지나 않았는가? 여름 방학으로 해이된 태도로 일탈된 시간을 보냈다면 지금 궤도수정을 해야 한다. 지난 학기의 성적을 까마득히 잊어서는 안 된다. 새 학기는 전공공부에서 유사한 교과목이 보다 세부적으로 정교함을 요구하면서 실력과 기술의 축적을 요구하고 있기에 부족한 교과목에 적극적으로 도전해야 한다. 다만 전공공부에 국한하지 않고 대학생으로 경험 축적과 교양을 쌓기에도 경주해야 했다. 이러한 모든 자기발전은 극기정신을 마음에 두고 노력하면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대로 자신의 실력은 저절로 나타날 것이다.

마지막 취업 준비 시기
내년 2월에 졸업을 앞둔 졸업반 학생들은 이번 학기는 취업을 적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2년 간 또는 3년간 또는 심화과정의 전공학습을 마치게 된다. 학문적 연구와 현대인의 교양을 구비하게 하는 의무가 대학에서 우선시되고 있으나 중요한 의무 중 하나는 전문기술을 갖추게 하는 역할이다. 자신의 실력과 눈높이에 맞추어 적성에 맞는 취업처를 찾아 사회인으로서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야만 경제적 독립과 자기성취의 기회가 실현될 수 있다. 비록 최근 수년간의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60%에 불과하여 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임금피크제 등을 고려하고 있으나 짧은 기간 내에 충분한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러한 청년 취업 절벽의 시대에 한두 업체에 이력서를 제출한 후에 채용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취업을 포기한다면 취업의 문은 예비졸업생 여러분에게 결코 열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능력 부족보다는 열성과 성의 부족이 일반적인 문제를 야기(惹起)한다. 자기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매사를 능동적으로 대처할 때 자긍심도 생겨나기 마련이다. 사회는 적극적이며 성실한 마음을 가짐을 요구하고 있다. 올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전진할 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감이 붙고 실력이 향상되었음 스스로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이 시작하는 자세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을 다잡을 때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지금이라고 하겠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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