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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향적인 인생을 설계하자 - 글로벌경영과 이정엽 교수

등록일 2013년04월09일 00시00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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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영과 이정엽 교수
 
개강과 함께 시작된 신입생들의 발걸음이 캠퍼스의 봄기운을 한껏 북돋우고 있다. 젊음과 열정으로 충만한 학생들을 대할 때마다 내 안에서 시들해진 청년의 패기가 다시 움트는 것 같은 감정을 느끼곤 한다. 이처럼 교수로서 젊은 친구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은 더 없는 행복일 것이다. 학생들과 만나고 대화하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와 고민을 공유하고, 서로를 향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곤 한다.

그러나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항상 활력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가끔 젊은 친구들이 아무런 목적의식 없이 방황하는 모습을 볼 때에는 너무나도 안타까운 심정이다. 뚜렷한 목적이 없을 경우 우리의 인생은 방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장애물 앞에서 쉽게 포기하고 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아무런 목적이 없다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좌충우돌 인생을 허비할 가능성이 높다. 인생의 목적이 결여되어 있으면 장기적인 계획과 이를 위한 실천이 이루어질 수 없고, 이에 따라 현재의 소중한 시간들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마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무관심과 냉소적인 시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건전한 사회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젊은 청소년이기에 그들의 목적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 목적지향적인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조차 없는 경우를 보면 그 심각성이 한층 우려된다.

윌리엄 데이먼의 저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서는 목적의식을 실현하는 방식에 따라 사람들을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무관심한 자’, ‘꿈만 꾸는 자’, ‘찔러보는 자’, 그리고 목적지향적인 자가 그것이다. ‘무관심한 자는 어떠한 목적에도 관심이 없으며, 이에 따라 매사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이며, 어떠한 노력과 적극성도 찾기 어려운 유형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일시적인 쾌락을 추구하거나 자극적인 일에만 관심을 보이게 된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에게는 우선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인생 전반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꿈만 꾸는 자는 자신만의 목적은 지니고 있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유형이다. 현실성이 부족한 목적만을 염두에 두고 정작 중요한 실천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아무리 훌륭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학생들은 냉정한 현실감각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목적이 지향하는 바를 향해 매진할 수 있는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찔러보는 자는 목적과 관련된 정확한 인식 없이, 잠정적이고 순간적인 관심만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너무나도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정작 제대로 성취한 일이 없을 수도 있다. 사방으로 흩어진 관심을 목적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집중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을 갖지 못하고, 근시안적인 생각만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다. 지금 당장의 혜택보다는 미래의 청사진을 그리며 오늘을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마지막으로 목적지향적인 자는 자신이 헌신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을 발견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진정으로 의미 있는 인생의 여정을 밟아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우리는 어느 유형에 해당하는지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우리는 진정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인식하고,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면 목적지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한마디로 정답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학생들에게 많은 경험을 통해 내가 아닌 우리를 느끼고 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것을 권하고 싶다. 여행과 독서, 다양한 봉사활동 등을 통해 이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고,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건전한 목적의식이 자리 잡고,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항해가 즐거운 여정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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