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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5년11월04일 00시00분 ]

어렸을 적, 옆집도 아랫집도 아닌 옆 동네에 살던 아이와 소꿉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집 근처에 위치했던 큰 놀이터 덕분이었다. 놀이터는 그네를 먼저 타기 위해 가위바위보 하던 아이들로 북적임이 멎는 날이 없었다.

그 때는 어떻게 낯도 가리지 않고 처음 보는 친구와 잘도 놀았는지. 옷에 흙을 잔뜩 묻혀 집에 들어서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대학생이 되었다. 지금은 놀이터를 직접 찾아가진 않지만 오며 가며 한 두 번씩 지나치게 되는데, 한 가지 바뀐 모습이 있다. 서로 그네를 밀어주며 장난치던 두 아이는 어느새 손에 스마트폰을 꼭 쥔 채 그네에 앉아만 있다. 과연 언제부터 이 아이들은, 우리들은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소통이 부족한 신구학보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신구 신문방송국의 기자가 되어 한 호를 발행해 낼 때마다 학우들의 참여와 관심이 정말 적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학우들이 직접 참여하는 코너가 많지 않음에도 그 적은 코너의 원고를 청탁하거나 혹은 인터뷰할 학우를 섭외하는 것은 기자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학교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공유의 장이자 소통의 도구여야 할 신구학보라는 놀이터에 노는 이 하나 없으니 기자들이 섭외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흔히들 사람 사이의 정이, 대화가 사라진 것은 스마트폰이 전 국민의 손에 들어가면서부터라고 말한다. 대화의 근거지가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간 뒤로 우리는 타인과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눌 일이 적어졌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속의 놀이터, SNS는 북적이는 아이들로 시끄러울까? 대답은 ‘No’이다. 신구 신문방송국을 비롯한 다양한 학교 커뮤니티 역시 관심을 기울여주는 학우가 적은 것이 실상이다. 이 커뮤니티들은 학생들이 누리고, 활용해야 할 것들인데 정작 선물을 뜯어보지도 않고 두는 것처럼 방치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쯤 읽은 독자들 중에는 그저 섭외가 어렵다고 투덜대는 것이 아닌가 싶은 독자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섭외 때문이 아니다. 기자로서 보다 재밌는 코너를 기획하고 싶어도 제일 독자층이 되어야 할 학우들과의 소통이 적으니 준비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학보는 단순히 기자들끼리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독자와 함께 만들어 나아갈 때 진정한 공유의 장, 소통의 도구로서의 신문이 될 것이다. 다음 호인 298호는 지금보다 좀 더 재밌는 놀이기구들이 자리하고, 그 기구들 옆엔 많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신구학보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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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신구학보의 2년을 되돌아 보다 (2015-12-04 20: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