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만으로 고민거리를 너무 많이 태운 탓일까. 가끔 머리에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눈이 건조해지고 잠시 침대에 누워 쉬고 싶지만 복지관 지하 1층에 있는 건강관리실이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피로를 해소시킬 휴식이 필요하다. 자칫 무리하면 피로가 쌓여 탈이 나는 이유에서다. 기자가 학우들이 아늑하고 꿀같이 쉴 수 있는 공간을 찾기 위해 우리 대학교를 구석구석 돌아본 결과 나만의 숨겨진 공간을 몇 군데 찾아냈다.
새롭게 단장한 서관과 실습관
올해 1학기가 끝나자 실습관 식당이 새 단장을 했다. 서관 1층 복도 옆에는 학우들이 배달을 시켜 밥을 먹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아쉽게도 ‘숨겨진 공간’을 찾지는 못했지만 딱딱한 외관과 달리 서관, 실습관 내부는 학우들을 위한 공간으로 가득했다. 기자가 1층부터 5층까지 훑어본 결과 놀란 사실은 각 층마다 휴게실이 있다는 것이다. 이중 원예디자인과 덕분에 부드러운 꽃 냄새가 가득한 3층 휴게실을 추천한다.
동관에만 있는 공간
엘리베이터를 타고 동관 7층에 내리자 아름다운 옥상정원이 보였다. 겨울인지라 밖에 나가 오래 있지 못하지만 잠시 머리를 식히고 싶다면 동관 옥상으로 가보자. 또 금연구역이기 때문에 흡연자는 올 수 없는 점을 명시하자. 3층 엘리베이터 반대편 끝에 휴게실이 있었다. 나름 넓은 공간과 적은 학우 수는 혼자 쉬면서 피로를 풀기 제격이었다.
조용하고 아늑한 우촌관과 도서관
우촌관 5층에 있는 도서관은 지친 학우들이 쉴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도서관 좌우 끝자락에는 소파가 배치돼있어 책을 읽다가 피곤할 때 잠시 누어 잠을 청할 수 있다.
한층 올라가 3열람실 뒷문에 보면 아늑한 의자들이 놓여있다. 공부 도중 쉬고 싶을 때 다리 뻗고 앉아 머리를 식히기 좋은 장소다. 다만 늦은 밤에는 연인들의 대화 장소로 바뀌는 것을 알아두자.
국제관에서의 꿀 휴식
국제관에는 2층에 위치한 로하스 카페는 넓고 아늑한 분위기로 학우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홀로 쉬기에는 남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3층 글로벌 라운지에는 이런 학우들을 위한 누워 쉴 수 있는 소파가 있다. 키 190cm인 기자 한번 누워 봐도 잠이 쏟아지기 시작할 만큼 편안했다.
박범준 기자 leeboss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