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읽는 20대는 흔치 않다. 있다고 해도 흔치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이유는 우리 가까이에 있다.
과거에는 신문이 정보를 알고자 하는 욕구를 채워줬다면 현재는 우리 손에 들린 스마트폰이 이를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신문을 ‘사방에서 들려오는 정보’라는 뜻으로 North, East, West, South의 첫 글자를 따 News라고 부른다.
지금 스마트폰과 신문을 비교해 봤을 때 정보 전달 속도 측면에서 신문보다 스마트폰이 우월한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뛰어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정보 전달 방식이다. 스마트폰에서는 숱한 정보가 마구 쏟아져 나오는 방식이라면 신문에는 ‘내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가는 과정’이 있는 방식이 있다. 그렇다. 신문은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창’을 만들어준다.
그런 의미에서 신구학보는 ‘학교를 보는 창’으로 손색이 없다. 지난 호 보도기사를 읽으면서 총학 선거, 장기근속 교수 시상과 같은 굵직한 소식부터 유익한 SG골든벨 안내까지 알 수 있었다. 또 한국사 국정화에 대한 열띤 토론과 예비 졸업생들의 좌담은 나로 하여금 사회 문제와 졸업 전 준비 과정을 되돌아보게끔 하였다. 더욱이 전 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신구학보만이 가능한 유일함이 아닐까 싶다. 어디 이뿐이랴. 평소 딱딱한 의자에 앉아 과제와 시험에 대해서만 생각하던 나에게 교수님들의 교육철학이 담긴 칼럼은 나에게 얕게나마 교수님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마지막 문화, 예술 면이다. 문화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느낄 수 있는 글을 기대했지만 글로 가득한 삭막함이 느껴졌다. 2면 보도기사와 같은 정보 전달 형식의 글이었다. 어떤 학우가 어렵게 설명된 문화면을 보고 흥미를 느낄지 궁금하다.
김창우 학우(관광영어과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