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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술자리 문화 알아보기

등록일 2015년12월04일 21시22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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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는 연말, 학우들은 진로, 시험, 취업, 인간관계 등 고민거리로 가득하다. 이 회포를 풀 수 있는 곳이 바로 연말 술자리다. 하지만 연말 술자리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다. 올해의 마무리는 내년의 시작처럼 중요하다. 298호 신구학보에서는 평소 술자리를 즐겨 찾는다는 이들과 함께 연말 바른 음주문화에 대해 이야기해봤다.

 



1. 자신은 술자리에서 주로 어떤 역할을 하나?

전정배 학우(시각디자인과 1) 웬만해선 술에 잘 취하지 않는 편이어서 상대방이 이야기하는 걸 들어주고 만취해 몸을 가누기 힘든 친구가 있다면 챙기는 편이에요.

한유림 학우(바이오동물전공 1) 주로 친한 친구들과 같이 술자리를 가지다보니 초반에는 흥이 나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고 이끌어가요. 술 게임에 능숙해져서 게임 이후 취한 친구들을 보면 저 때문에 그런 것 같은 생각에 챙겨줘요.

박상윤 학우(건축전공 1) 저는 친구들에게 계속 짠! 하자고 말하면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요.

 

2. 본인은 술자리 예절을 배워본 적 있나? 배웠다면 누구한테 배웠나?

전 학우 20대 초반 직장생활을 하면서 만난 어른 분들께 배웠어요. 술자리가 잦은 편이어서 혹시나 술자리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하고 항상 안 취한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한 학우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께 배웠어요. 윗사람과 함께 마실 때는 옆으로 돌려 마셔야 하고, 절대 취하도록 마시지 말고 정신 놓지 말라고 말씀하셨어요.

박 학우 저도 아버지께 술자리 예절을 배웠는데 구체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어요. ‘어른들이 술잔을 주실 때는 두 손으로 받아야 된다와 같은 기본적인 예절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런데 막상 대학교 와서는 주로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지다보니 술자리 예절에 대해 신경 쓰는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요.

 

3. 자신이 생각하는 20대 음주문화의 특징은?

전 학우 요즘 새내기 대학생들은 술을 잘 안 마시는 편이에요. 제가 사회생활을 하다가 대학 진학을 늦게 했는데, 사회가 너무 경쟁적으로 변한건지 요즈음 친구들은 저 때에 비해 확실히 술자리를 가지는 횟수가 적은 것 같아요.

한 학우 분위기에 취해서 아무 생각 없이 마시는 경향이 있어요. 자신을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만 마셔야 되는데 술자리에서 그렇지 못한 친구들을 종종 봤어요. 그러다가 몸도 망가지고 다음날 학교에 지각까지 하는 친구도 있고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까지 마시면 안 되는데 분위기에 취해 술을 마시는 거죠.

박 학우 제 주변 친구들은 먹고 토하자’, ‘오늘 집은 여기다’, ‘잠은 여기서라는 식으로 마셔요. 원래 음주라는 것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인데 너무 과하게 마시는 문제점이 있어요.

 

4. 술자리에서 하지 말아야 될 행동이나 민폐 행동이 있다면?

전 학우 보통 이걸 술주정이라고 하죠. 그중에서 제가 겪은 술주정은 했던 말 또 하는 사람, 술자리에서 도망가고 뛰어다니는 친구, 술 먹고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친구. 심지어 숨바꼭질 하는 친구도 봤어요. 그래서 저는 주사가 술 먹으면 자요하는 친구들이 좋아요. 먹고 조용히 있는 친구들이 제일 고맙죠.

한 학우 저는 분위기에 취해 다른 테이블에 피해주는 거예요. 보통 술자리는 지인 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 같이 즐거운 분위기인데 한 명이 옆자리와 시비가 붙는 경우가 생기면 단체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술집에서는 술을 시끄럽게 먹는다거나 옆 사람에게 시비 거는 일은 없어야 돼요.

박 학우 술에 취해서 자기 기분이 좋다고 생각 없이 말하는 걸 가장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술자리에서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는데 남들이 기분 상할만한 대화 주제를 선정해서 자기 기분 좋다고 이야기하면 다음날 그 친구는 혼자 밥을 먹겠죠.

 

5. 선후배, 이성, 어른들과 술자리를 함께할 때 지켜야할 예절이나, 주의해야 될 행동이 있다면?

전 학우 이성과 술을 먹을 때 남자들은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해요. 술에 취해 어수룩한 짓을 하려는 것보다는 이성을 집에 안전하게 일찍 보내줘야죠. 또 어른, 선배들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끝까지 살아남는 거예요. 모든 술자리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술자리에서는 술을 많이 먹는 사람보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현명한 거예요.

한 학우 대부분의 어른은 오래 천천히 많이 마시기 때문에 어른에 비해 술 조절을 잘 못하는 저희들은 취해서 실수할 가능성이 있어요. 어른과 술자리를 함께할 때는 자신의 주량에 신경 쓰면서 마셔야죠.

박 학우 선배에게는 웃으면서 친근하게 마시면 된다고 생각하고 이성과 술자리를 함께 할 때는 술을 먹기 전에 집이 어디인지 파악하고 취했다면 집까지 바라다 줘야죠. 이후에는 잘 들어갔나 연락하고요.

 

6. 술 상대를 배려하는 사소한 매너가 있다면?

전 학우 사소한 매너라기보다는 술자리에서 꼭 필요한 매너라고 생각하는 건데, 바로 상대방의 기분을 이해하면서 대화하는 자세예요. ‘취중진담이란 노래도 있잖아요. 상대방이 진중한 이야기를 꺼내면 옳고 틀림을 떠나서 경청해 주는 것이 예의죠. 자신의 생각을 내세우기 보다는 술자리에서 상대방의 고민에 같이 고민해주는 자세는 사소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 학우 상대방이 술을 잘 못 마시는 편이라면 저도 따라서 천천히 마셔주는 노력을 해요. 또 술을 못 먹겠다는 친구가 게임에서 걸렸다면 끝까지 술을 권유하지 않아요.

박 학우 저는 술에 약한 친구가 있다면 반만 따라 주거나 얼음물을 가져다줘요.

 

7. 만약 술자리에서 동료가 만취했다면, 어떤 조취를 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가?

전 학우 동료가 만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지만 연말 술자리다보니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의 주량을 잊고 무작정 술을 마셔서 사고가 일어나요. 누군가는 동료들을 챙기는 역할을 도맡아 할 필요가 있어요. 동료가 만취했다면 옆에 앉아서 친구가 실수하지 않도록 챙겨주고 되도록이면 술자리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 집으로 보내는 게 가장 현명하죠.

한 학우 첫 번째로 만취한 상대가 정신을 찾을 수 있게끔 술자리와 떨어진 곳에 눕히거나 앉혀요. 그 후에도 진전이 없으면 가족에게 연락을 해서 택시를 태워 보내는 방법이 제일 안전한 것 같아요.

박 학우 상대가 만취했다면 자신도 어느 정도 경각심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파악해야 하는 게 먼저예요. 날씨가 겨울인 만큼 자정이 지나면 위험하기 때문에 집이 멀어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무조건 방을 잡아서라도 안전하게 재우는 게 중요해요. 이후에는 상대 부모님께 연락을 드리고 상황을 설명해드려야죠.

 

8. 거부하기 힘든 술잔을 받았을 때 가볍게 넘어가는 본인만의 방법은?

전 학우 저는 가볍게 넘어가기보다는 술자리 처음부터 어른 분들이 술잔을 주시는 것까지 생각해서 힘들더라도 조절해 가면서 마셔요.

한 학우 저는 아무 이유 없이 안 먹는다고 하면 술자리 분위기가 깨질까봐 아프다고 거짓말을 해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못 먹겠다고 하거나 약 먹는 게 있어서 술은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편이에요. 어른, 선배 분들께는 못 먹겠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려요.

박 학우 마실 수 있다면 마시되 못 마시면 정중히 거절해야죠. 제대로 된 어른, 선배라면 아랫사람이 정중히 거절할 때 다 이해해주시고 굳이 술을 권유하지 않아요.

 

9. 마지막을 연말 술자리에서 모두가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술자리 게임이 있나?

전 학우 왕게임이요. 왕게임 하면 보통 불건전한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추석 때 다 함께 즐기는 고스톱이 돈과 내기가 걸려 불건전해진 것처럼 왕게임도 벌칙이 불건전해서 그런 것이지 충분히 건전하고 재밌는 게임이에요.

한 학우 손병호 게임, 눈치 게임, 베스킨 라빈스 31이 대표적으로 모두가 즐겁게 할 수 있는 게임이고 제가 추천 드리고 싶은 게임은 할머니 게임이에요. 위 입술, 아래 입술로 할머니처럼 치아가 보이지 않게 가리고 한 주제에 맞는 단어를 돌아가면서 말하는 방식인데 도중에 잇몸이 보이도록 웃는 사람이 지는 게임이에요.

박 학우 바니바니 바니바니 하늘에서 내려와 토끼가 하는 말. 바로 바니바니게임이에요. 이 게임은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유쾌하고 재미있어요. 또 전 학우 말처럼 왕게임도 즐겁게 할 수 있어요. 친구가 졌다면 짓궂고 심한 장난 말고 초콜릿 사와같은 간단하고 유쾌한 일을 시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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