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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운 생각에 대한 도전 - 김현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등록일 2015년12월07일 21시11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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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격이 매우 소심하다. 그래서 남들이 하기 쉬운 일도 나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혼자 버스를 탔었는데, 그 당시 나는 버스의 벨조차 누르지 못할 정도로 소심한 성격이었다. 가령 혼자 버스를 탈 때 벨을 누르지 못해 내릴 곳에서 내리지 못하는 일이나 전화 주문, 식당 주문을 잘하지 못해 항상 같이 온 사람에게 부탁하는 일이 번번이 생기곤 하였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과 친구들은 답답해하며 나를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버스의 벨 누르는 일, 주문하는 일 등 사소한 것조차 나에겐 큰 도전이었다.

중학교로 올라오면서 혼자 등교하고 혼자 도서관에 가는 일 등 혼자 하는 일이 많아졌다. 그럴 때마다 남들이 먼저 해주길 기다리는 내 모습을 보며 앞으로 혼자 하게 되는 일이 더욱 많아질 텐데, 이런 사소한 일조차 하지 못한다면 이것은 답답함을 넘어서 나에게 큰 독이 될 수 있다고 깨닫게 되었다. 또한 작은 일 조차 혼자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부탁한다면 스스로가 발전하지 못할 것이며 내 주위 사람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이후 나는 나만의 가장 작고 사소한 도전을 하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답답해했던 버스 벨 누르는 일부터 도전하였다. 내가 버스의 벨을 누르지 못한 이유는 벨을 누르는 순간 버스 안의 사람들 모두가 나를 쳐다볼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나는 나를 보지 못하는 버스 맨 뒷자리로 가서 벨을 눌렀다.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것은 내 소심한 성격이 만들어낸 상상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상상임을 깨닫고 나니 예전과 같은 두려움보다는 할 수 있을 것이란 나 자신의 믿음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로 나는 내가 먼저 만들어낸 두려움을 생각하지 않고 주문하는 일, 길 물어보는 일 등 사소한 것부터 차근차근 도전해 나갔다.

성공은 작은 일부터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성공까지는 아니지만 그와 비슷한 변화가 나에게 일어나기 시작함을 느꼈다. 부반장, 반장, 부장 등 소심한 성격인 나로서는 절대 도전하지 못할 일들도 도전하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이다. 비록 남들이 생각하기에 작은 도전이자 작은 용기일지라도 나에겐 큰 도전이자 상상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

이제 나에게 도전하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지금 소심한 내 모습 그대로이거나 내가 정해놓은 틀을 깨고 더욱 더 성장하는 것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한 말도 안 되는 상상과 생각만으로 남을 의식하고 두려워하는 것보다 직접 도전해보고 두려워하는 편이 더 잃을 것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모든 것의 시작은 도전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하기에 사사로운 일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넘지 못할 큰 벽처럼 느껴지곤 하지만, 그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한 단계 한 단계 자신만의 작은 도전들을 이루다 보면 나중엔 지금의 나처럼 생각하지 못 했던 엄청난 도전들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현지 학우(사진영상미디어과 1)

신구학보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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