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해가 지나갔다. 자연의 섭리로 한 해가 가고 새해 아침이 어김없이 밝았다. 지난 해를 돌이켜 보고 새해를 구상해본다. 지난 시간은 누구나 아쉬움과 좀 더 열심히 살 걸 하면서 자성하게 된다. 그러기에 각자는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하게 되며, 크게는 인류 역사가 꾸준히 발전해 왔다.
올해는 4년마다 실시하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4월에 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은 국가의 안녕과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올바른 국회의원이 선출되어야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다. 재학생들은 국회의원 선거권이 4년 만에 주어진 것이므로 처음으로 총선에 임할 수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에 요구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멋대로 하고 우리나라와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제대로 된 정치인이 선출되어야 국가가 존속되고 민생이 살아날 것이다.
행복의 필요조건으로 경제적 안전과 최소한의 물질적 여유가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8,180달러로, 2010년 22,170달러인 2만 달러 대로 진입하여 해마다 조금씩 오르고 있다. 3만 달러 대로 진입하려는 국민의 욕구는 머지않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도 침체된 경기는 살아날 줄 모르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세계 무역시장에서 지난 수 년간 두각을 나타냈다. 연간 1조원 달러의 교역량을 보인 나라는 열 나라 정도이다. 2011년부터 교역량 1조 달러를 초과하였던 우리나라는 4년 만에 지난해 조금 미달한 9,640억 달러를 보였다. 하지만 교역량으로 보면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에 이어 6위를 차지한 경제대국임에 틀림없다. 세계 각국의 교역량 감소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선전하였다고 할 수 있다. 세계경제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다거나 국민 개개인의 평균 수입이 상승되더라도 나 자신의 수입은 격차가 심할 수 있다.
내 자신이 행복하려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우선적으로 되어야 하겠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바람직한 상황은 없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 위해서 우리는 꿈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 사회로 나가기 전의 대학생에게는 그러한 노력이 더 요구된다. 대학생으로 생활할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짧은 시간이다.
우리는 대학에서 주어진 과정을 마치고 졸업한다. 지난해 학기 중에 학생과의 상담에서 학생들이 말하는 고민의 첫 번째는 취업할 일이 막막할 뿐이라고 걱정하는 소리였다. 일자리가 적어 졸업생은 자기가 희망하는 일자리를 바로 찾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현실은 요즘의 대학을 졸업하는 젊은이에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지난해 젊은이를 슬프게 한 단어는 ‘열정페이(熱情pay)’다. 이는 자원봉사,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등으로 스펙을 쌓을 기회를 준다고 임금을 주지 않거나 낮게 주는 현상을 빗대어 한 말이다. 일자리는 늘지 않고 일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여 사회로 나가는 젊은 졸업생들, 즉 청년들의 일자리는 당분간 늘어나지 않고 오히려 실업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7.5%였던 청년실업률은 2013년 8.0%로 상승하더니 2014년에는 9.0%까지 올랐다. 통계청은 작년 6월 기준 국내 청년실업률은 10.2%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라고 발표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수치이므로 실업률은 훨씬 높을 것이다. 청년들이 자신의 일자리, 자기의 일을 가져야만 ‘홀로서기’를 할 수 있다. 그것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야 더 행복해 질 수 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만큼 청년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하다. 국가와 사회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서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하여야 한다. 청년 창업이 간단하여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에게도 기회를 더 주어야 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학생은 학기 중에도 학비의 일부를 보충하기 위하여 부득이하게 아르바이트를 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학기 중이나 방학을 이용하여 학비를 벌고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의 최저임금을 6,030원보다 훨씬 많게 지불하는 복지차원의 여유가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국가장학금이나 대학의 장학금도 계속 늘어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장학금으로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는 제도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새해에는 자신의 꿈을 세우고 자기 성장을 위해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낭비하지 말아야겠다. 신구의 대학생은 모두가 젊다. 꿈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우리 젊은이들만의 특권이다. 엄동설한(嚴冬雪寒)의 날씨를 이겨낸 매화는 새 봄에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우리 대학의 교훈대로 성실하고 근면한 정신을 바탕으로 한 해를 적극적으로 보내겠다는 신구정신이 몸에 익숙해질 때 여러분은 힘이 생길 것이다. 꿈이 실현되려면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길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