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에서의 값진 경험
김강희 기자(관광영어과 2)
학보사 면접을 본 후 처음 들어갔을 땐 모든 것이 어렵기만 했고 낯설었다. 신문이 어떻게 나오는지 기사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어느 것 하나 몰랐던 나는 금방이라도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한 학기만 버텨야지 했던 다짐으로 내 학교생활의 반을 신문 기사를 쓰며 학보사와 함께 보냈다.
일 년 반 동안 제일 많이 변한 것이 있다면, 처음엔 들어가기 싫고 어려웠던 곳이 가장 마음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돼 있었으며 글 쓰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것이다. 몇 년이 지난 후 대학생활을 돌아본다면 학보사만큼 보람찬 일은 없을 것이다. 하찮게 생각했던 신문은 기자들의 시간과 노력 끝에 나온 작품이며 이런 작품을 힘든 마감기간을 거쳐 만들었다는 것은 분명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
직업병이라 부르긴 많이 부족한 경력이지만 책이나 SNS에서 글을 읽을 때 틀린 말이 있는지 띄어쓰기는 잘 되어있는지부터 살피게 되는 웃픈 병도 생긴 만큼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학보사 일에 익숙해져 있었다.
모든 일이든 처음 하면 어렵고 낯설지만 힘든 시간을 견뎌내며 노력한다면 그 시간과 노력을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학보사에서 배우고 간다. 나는 이제 곧 취업전쟁에 뛰어 들어갈 것이지만 어딜 가든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버텨낼 자신이 생겼다.
학보사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겪지 못할 경험들과 추억을 쌓게 해준 동기와 선후배, 교수님과 간사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