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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 마음으로 유아교육의 길을 걷다 - 박진원 동문(유아교육과 84학번)

박진원 동문(유아교육과 84학번)

등록일 2016년03월08일 14시47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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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축제로 만들고 싶다
박진원 동문(유아교육과 84)


최근 유아교육을 향한 관심이 높아졌다. 작년에 일어난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관심의 시발점이다. 유아교육의 본질과 열악한 환경을 두고 일어나는 사회의 시끄러운 갈등 속에서 꿋꿋한 신념으로 교육의 열을 다하고 있는 이가 있다. 신구학보 300호에서는 인천 부평구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이자 부평한빛유치원 원장인 박진원 동문(유아교육과 84학번)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 번째로 유아교육을 진로로 선택하게 된 이유를 물었다. 박 동문은 어렸을 적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어려서부터 동네 아이들을 모두 모아놓고 선생님 놀이를 잘했다고 해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을 다녔는데, 그 때 수녀 선생님들의 모습을 보고 난 유치원 선생님이 될거야생각했어요. 지금도 저에게 유아교육이란 진로는 최선의 선택이고, 유치원 교사란 직업은 천직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존재한다. 수년 전 유치원 교사였던 박 동문은 어느덧 한 유치원의 원장이 됐다. 그런 그녀가 처음 사회에 진출했던 모습이 궁금했다. 그녀에게 처음 취업한 유치원에서 만난 원장님은 잊을 수 없는 존재 같았다.


저는 성격이 활동적이고 붙임성이 좋아서 대인관계가 좋았어요. 방산시장이란 곳에 가서 유치원에 필요한 물품들을 모두 사오기도 했는데, 원장님께서 초임인 제게 주신 임무였어요. 저를 인정하고 믿기 때문에 맡긴 일이었죠.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는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었을 때 사람을 키워주는 원장님을 만난 덕이 큰 것 같아요.”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만 같은 그녀에게도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박 동문에게 힘들었던 때는 서울에서 유치원을 운영하다 인천으로 오게 된 2002년이라고 한다.


그 당시 제가 인수한 유치원의 원장님이 전공자가 아니라서 그랬는지 교육과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셨어요. 또 당시 인천의 원장님들은 비전공자가 많았죠. 그래서 처음 부평으로 왔을 땐 무척 힘들었지만 교육과정에 준거해 열심히 유치원을 운영했습니다라며 이렇게 덧붙였다. “모든 교육이 그렇겠지만 유아교육이란 단기간에 효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에요. 마치 공장에서 물건을 찍어낸 듯한 획일적인 교육이 너무 싫었어요. 부모들의 입맛을 맞춰주는 교육을 하기 보단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저마다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는 유치원을 운영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길을 가는 동료들에게도 인정받고, 주변에서 따르는 사람도 많아진 것 같아요.”


이어서 기자는 부평한빛유치원의 원장으로서, 인천 부평구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물었다. 박 동문은 원장 혹은 회장으로서가 아닌 그저 유아교육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답을 전했다.


한 유치원의 원장으로서, 혹은 연합회 회장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바는 없어요. 경쟁 속에서교육을 하게 되면 교육의 본질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저는 단지 대한민국의 모든 유아들이 행복했으면 합니다. 어려서부터 부모들의 계획에 갇혀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그들의 삶이 축제였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아교육은 인성교육이 기본이라며 유아교육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
이론 없는 실제는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전공시간에 배우는 필수과목은 달달 외워서사회에 진출하길 부탁할게요. 그리고 유아교육에 있어서 인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인성과 안전은 습관이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인 여러 학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우리는 전문인입니다. 프로예요. 프로는 자기 발전이 없으면 쓰임을 받지 못합니다. 끊임없는 독서를 통해 늘 자기개발에 힘쓰는 신구인들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김경아 기자 rlaruddk9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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