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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항상 필요하다

등록일 2016년03월08일 19시09분 URL복사 프린트하기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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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학보는 어느덧 300호에 접어들었다. 학보사에겐 의미 있는 호인 만큼 기자들은 많은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42년 간의 학보의 역사나 숫자 300과 관련된 것들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 졌다. 하지만 여건이 안돼 탈락된 아이디어도 많다. 예를 들어 300조각의 퍼즐을 학보 곳곳에 집어넣으려는 아이디어는 지면이 부족하고 자칫하면 레이아웃이 지저분할 수 있어 기각되었다. 이처럼 학보는 아이디어에서부터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는 과정을 거치는 회의가 이루어지는데, 이것에 대해 우리는 늘 골머리를 앓는다. 새로운 방법의 실현을 위해 기존에 존재한 양식의 벽을 깨기도 하고 그 벽을 다시 세워 재정비를 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이디어는 늘 부족하고, 기자와 독자가 모두 만족할만한 창의적인 생각들은 마치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처럼 힘들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마침내 학보에 적용될 멋진 아이디어가 발견되었을 때 시작되는데, 그건 바로 만들기이다. 만들기 과정에서는 채택된 주제에 대한 정보를 찾아 흥미롭게 풀어내야 하기 때문에 여간 쉽지 않은 일이다. 직접 취재를 나가 얻은 경험을 토대로 쓰기도 하고, 정보의 홍수인 인터넷을 쥐 잡듯이 뒤지기도 한다. 이러한 작업이 끝나면 우리는 다듬기과정에 들어간다. 다듬기 과정은 내가 맡은 기사를 기자들 모두가 돌려보며 어색한 문장과 틀린 표현들을 잡아낸다. 모든 과정이 생각보다 즐거움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정들이 짜증나고 괴로워도 끝끝내 하게 되는 이유는 진부한 결론처럼 고생 끝에 낙이 온다였다.


이 낙()은 반복되는 과정의 토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뱉어냈을 때의 행복감으로 창작의 기쁨과 비슷하다.


쾌감은 언제 어디서나 발현되지만 학보사에서의 활동제작을 통한 쾌감은 학교생활 중 가장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 중 하나라고 본다. 학우들이 학과 생활에 지쳤을 때나 혹은 학보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과감히 학보사의 문을 두드려 주기를 바란다. 늘 아이디어가 배고픈 우리는 언제든지 두 팔 벌려 환영한다. 학보사를 어려움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풀어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학보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하자면 학교의 이야기를 훔쳐볼 수 있다는 이유를 꼽고 싶다. 학교는 늘 움직이고 변화한다. 학보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볼 수 있고, 놓칠 수 있었던 혹은 관심 없던 주제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 자신이 속한 작은 사회인 학교에서 활동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누가 읽느냐, 읽지 않느냐는 존재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사회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담아내는 건 분명 필요한 일이고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유니 기자 dldbsl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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