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봄이 시작됐고, 봄을 함께 할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나를 가꾸고 꾸밀 때가 온 것이다. 굳이 새로운 옷을 살 필요는 없다. 우리의 옷장은 언제나 무궁무진하며, 색다른 방법 몇 가지로 특별하고도 센스 있는 코디를 완성시킬 수 있다. 신구학보 301호에서는 남성들의 봄을 코디하기 위해서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소개해볼까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컬러, 안목을 한 자리에 모아놨다.
무심한 듯 센스 있는 포인트 코디
우선 가장 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부분은 모자, 신발, 가방이다. 만약에 상·하의를 무채색으로 코디한다면 그 위에 밝은 색의 모자를 추가해 보기를 바란다. 무채색들 속에서 밝은 모자는 좋은 포인트로 자리 잡는다. 두 번째 포인트인 신발의 경우 원색 계열은 망설이게 되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포인트 주기 가장 편한 부분이기도 하다. 앞에서 소개한 무채색 옷에 밝은 색상의 신발을 끼얹기만 해도 나름 옷 좀 입는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의 색상과 신발 색상을 같은 컬러의 톤으로 맞춘다면 약간의 개구쟁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방은 난이도가 꽤 높은 포인트 아이템이다. 너무 튀어서도 안 되고, 아예 존재감이 없어 보여도 안 되기 때문이다. 가방의 경우, 어두운 계열을 매치했을 때 가장 실패할 확률이 적다. 만약 당신이 옷을 썩 잘 입지 못한다면 밝은 색상의 가방보다는 어두운 색상의 패턴이 특이한 가방이나, 새로운 재질의 가방을 사는 것이 센스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봄과 어울리는 컬러는 무엇인가
남성들이 가장 쉽게 잘 매치할 수 있는 컬러는 당연히 블랙과 화이트이다. 그렇지만 봄이 다가왔다면 무채색은 벗고 밝은 색상들을 도전할 때이다. 선뜻 원색을 패션에 접목시키기엔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봄인 만큼 여러 컬러를 시도해 보자.
아무래도 겨울을 벗어나 따뜻해지는 시기인 만큼 남색이나 보라색처럼 차가운 색상보다는 따뜻한 톤의 노랑과 베이지, 핑크와 같은 밝은 색상이 봄의 기분을 더 충만하게 해줄 것이다. 마침 파스텔 톤의 색상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기도 하다. 세계적인 색조 회사인 팬톤(Pantone)에서도 올해의 컬러로 로즈쿼츠(Rose Quartz)와 세렌니티(Serenity)와 같은 파스텔톤을 올해의 컬러로 정하였다. 앞서 소개한 포인트 코디와 접목시킨다면 당신은 아마 학교에서 센스쟁이로 등극할 것이다.
기자의 추천 블로그
스콧 슈만의 스트릿 패션 블로그인 ‘사토리얼리스트’에서는 전 세계 사람들의 스트릿 패션을 구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가지 패션쇼 사진 또한 함께 있으니 유행의 흐름을 읽기에 제격이다. 앞서 소개한 블로그가 부담스럽다면 ‘캠스콘’은 어떤가? 캠스콘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대학생 패션을 볼 수 있다. 다양한 학교의 다양한 학과들이 모여 있는 캠스콘을 보고 있으면 또래 친구들의 옷장을 구경하는 기분도 든다. 또 학생들이 입고 있는 옷의 브랜드 정보가 제공되니 마음에 드는 옷이 있다면 찾아볼 필요 없이 바로 지르면 된다.
좋은 안목은 패션능력을 향상시킨다
누군가 창조의 어머니는 모방이라고 했다. 이 글을 완벽히 숙지한다 해도 아직 나만의 패션을 완성시키기에 약간의 미숙함이 남아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패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의 코디를 참고해 입어보는 것도 안목을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블로그에서는 계절별 의상들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봄이 온 이상 더 이상 구독을 미루지 않기 바란다.
이유니 기자 dldbsl95@naver.com